대관료 등 어려움 호소하는 김수로 대표
김수로 더블케이 필름앤씨어터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코로나19 위기를 맞은 공연예술 현장 관계자들 간담회에서 이낙연 대표를 향해 현장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2020.9.20/뉴스1
코로나대출 3조 중 문화예술계 0.4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이 6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화예술업체의 코로나19 대출 규모는 모두 753건으로 127억 5000만원에 달했다. 전체 대출 규모는 13만 2037건, 2조 9538억원이었고 문화예술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0.43%에 불과했다. 특히 문화예술업체의 대출 신청 총금액은 388억 6000만원으로 이 가운데 32.8%만 승인된 것이다.
분야별로는 공연업이 65억 7000만원(359건)으로 가장 많았고 출판업 32억 7000만원(175건), 영화 및 방송업 18억 9000만원(125건), 음악업 3억 2000만원(26건) 순이었다.
신용등급이 낮은 업체일수록 대출금액도 적었다. 신용등급이 1~3등급인 문화예술업체는 업체당 3400만원의 대출을 받았지만 신용등급이 7~10등급인 업체는 1100만원의 대출을 받는 데 그쳤다.
이낙연 대표 대책마련 약속했지만···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코로나19 대출은 자금 신청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0% 이상 감소한 업체가 신청할 수 있고 대출금리는 1.5% 고정금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공연 및 시각예술분야에서만 모두 2646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문화예술업체 전체로 확대하면 피해는 더 커지지만 피해 극복을 위한 대출조차 막혀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달 공연예술계와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대책 마련을 약속했지만 기존에 있는 제도조차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었다.
유 의원은 “영화 및 콘텐츠 업계는 대출받은 자금으로 작품을 제작하고 사후정산하는 시스템”이라며 “코로나19로 피해 받은 업체에 대해 지원하는 성격의 특수한 대출인 점을 감안해 신용등급과 관련 없이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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