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동 “정부출연 연구기관 27곳 중 6곳 기관장 다주택자”

유의동 “정부출연 연구기관 27곳 중 6곳 기관장 다주택자”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0-10-06 17:23
수정 2020-10-0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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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능원장, 강남에 2채 등 총 3채
기관장 45% 강남 3구 주택 보유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 뉴스1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 뉴스1
정부가 다주택자 고위공직자들의 주택 처분을 권고하는 등 부동산 가격 잡기에 고심하고 있지만,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인사)와 소속기관 기관장 상당수가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이 경인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인사와 소속 기관 26개의 기관장 중 6명이 다주택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인사는 경제·인문사회분야의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관리하는 국무총리실 산하 공공기관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나영선 원장은 서울 강남구에 2채, 세종에 1채 등 모두 3채의 주택을 보유해 최다 주택 보유자로 꼽혔다. 나 원장이 보유한 3채의 공시지가 총액은 19억 4500만원이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최정표 원장은 서울 송파구에 2채를 보유해 공시지가 합계(19억 6800만원) 기준으로는 나 원장을 앞섰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송병국 원장,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장영태 원장,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권호열 원장, 한국노동연구원 배규식 원장 등도 2채의 주택을 보유해 모두 6개 기관장이 2주택자로 나타났다. 경인사와 산하 26개 연구기관 중 약 45%인 12개 기관장은 강남 3구에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 의원은 “최근 집값 과열 현상은 현 정부에서 내놓은 마구잡이식 정책의 부작용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정책을 지원하는 국책연구기관장들 사례만 봐도 국민들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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