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거행

정부,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거행

입력 2016-07-27 10:44
수정 2016-07-2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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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총리 “최고 안보역량은 국민통합…안보의식 매우 중요”前 남아공 공군총장 등 유엔군 참전용사 3명 태극무공훈장

정부는 27일 오전 10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정전협정 63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을 거행했다.

‘함께 지켜온 정전협정, 함께 나아갈 통일한국’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기념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주요인사와 6·25 전쟁 참전용사, 유엔군 참전용사, 참전국 외교사절을 포함한 3천여 명이 참석했다.

1953년 7월 27일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로, 정부는 해마다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어왔다. 정부는 2013년부터는 유엔군의 희생을 기리고자 이날을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6·25 전쟁 당시 전투기 조종사로 활약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안토니오 마이클 뮬러 전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유엔군 참전용사 3명이 우리 정부의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프랑스 6·25 참전용사들의 명예를 높인 프랑스인 파트리크 보두앵 씨에게는 국민훈장이 수여됐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영상물 상영,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 인사말, 훈장 수여, 기념사,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북한은 지금 대남 선전선동과 사이버 공격 등을 통해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최고의 안보역량은 바로 국민통합에서 시작된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정부는 우리의 물샐 틈 없는 안보태세와 유엔과 6·25 참전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스스로 포기하고 진정한 변화와 개혁의 길로 나오는 그 날까지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6·25전쟁에 참전했던 90만 명의 국군과 195만 명의 유엔군은 평화 수호의 영웅들”이라면서 “정부는 참전용사 여러분 한분 한분의 고귀한 정신이 자자손손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보훈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브룩스 유엔군 사령관은 인사말을 통해 “정전협정은 휴전을 유지하고 안정을 보존하기 위한 도구로써 지속돼왔다”면서 “특히 전쟁이라는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침을 제공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희생하고 헌신한 수많은 분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오늘 정전협정의 성공을 기리는 가운데 우리는 정전협정의 탄생을 가능하도록 한 모든 이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념공연에서는 민족사관고 1학년 홍지민 학생이 유엔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다부동전투, 인천상륙작전, 장진호전투에 모두 참가한 유엔군 참전용사 워런 위드한 씨가 답례의 인사를 했다.

뮤지컬 배우 손준호, 김소현이 무대에 올라 유엔군 참전용사 후손들과 함께 주한미군 하사가 작사·작곡한 ‘We go together’(같이 갑시다)를 부르고 유엔군 21개 참전국 주한 대사들의 메시지가 담긴 영상도 상영됐다.

한편 참전국 현지에서도 우리나라 공관이 주관하는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미국 워싱턴 D.C.의 한국전 참전기념비 앞에서 정전협정 기념식이 열리고 영국 런던에서도 한국전 참전기념비 앞에서 정전협정 기념행사와 ‘평화의 사도 메달’ 수여식이 개최됐다.

남미 수리남에서는 6·25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처음으로 정전협정 기념행사가 열렸다. 6·25 전쟁 당시 수리남군 112명은 네덜란드군에 속해 대한민국을 위해 싸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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