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메기공장 현지지도 보도…‘경제행보’ 지속
중앙방송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새로 건설된 순천메기공장을 현지지도하시었다”며 이 공장이 지난 10월 준공됐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연건축면적 2만4천120여㎡ 규모인 순천메기공장은 연간 1천200t의 메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순천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폐수를 이용해 메기 생육에 필요한 온수를 공급한다.
김정은은 “못들 마다에 메기들이 욱실거리고 있는 것을 보니 정말 기분이 좋다”며 “공장에서 야심만만한 목표를 세우고 생산 정상화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내 인민들이 공장 건설을 통하여 자력갱생의 혁명 정신을 발휘하면 못해낼 일이 없고 세상이 보란 듯이 더욱 잘살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폐부로 절감하였다고 한다는 데 신심이 백배해진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이 공장이 ‘과학양어’의 기치 아래 연간 1천200t의 메기를 무조건 생산할 것이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하고 공장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이날 시찰은 오수용·박태성 노동당 부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등이 수행했다.
김정은의 이번 시찰(보도일 기준)은 지난 21일 보도된 승리자동차연합기업소 방문 이후 1주일 만이다.
김정은은 지난 9월 말 이후 황해남도 과일군 방문을 시작으로 군부대 산하 농장, 운동화를 생산하는 류원신발공장, 평양화장품공장, 트럭 생산시설인 3월 16일 공장, 금성트랙터공장, 승리자동차연합기업소 등 경제현장 시찰에 집중해 왔다. 이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제재에 맞설 ‘자력갱생’과 ‘국산화’, 이를 위한 과학기술 발전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김정은이 메기공장을 방문하고 ‘과학양어’를 강조한 것도 이런 행보의 일환으로 보인다.
반면 북한의 무력 도발은 지난 9월 15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를 발사한 이후 70일 이상 멈춘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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