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식 주 수문을 열어야지 않나요. 그래야 강바닥까지 확 쓸어내 오염물질이 다 쓸려나가죠.”(충남 공주시 주민)
“리프트 수문을 열면 최소 50㎝를 들어올려야 하는데 물이 너무 많이 빠져나갑니다. 그래서 홍수 때만 열어요.”(한국수자원공사 금강보관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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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 상시개방한 공주보 관리수위를 유지하며 수문 높이 1m를 유지하던 공주보가 수문 높이를 낮추자 보 안에 막혀 있던 금강물이 하루로 쏟아져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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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시 웅진동과 우성면 평목리를 잇는 공주보의 수문이 열린 1일 오후 2시 현장은 여전히 논쟁적이었다. 이날 공주보는 수문을 들어 올려 밑으로 물을 빼내는 리프트식 주 수문 3개를 제외한 전도식 보조수문 3개만 열었다. 전도식은 수문을 눕혀서 물을 빼는 방식이어서 윗물이 빠져나간다. 이날 60도 각도로 서 있던 보조수문을 18도로 눕혀 연신 물을 빼냈다. 1m인 수문 높이는 35㎝로 크게 낮아졌다. 수문당 길이는 40m로 보조수문 3개에서 초당 모두 150t의 물을 하류로 흘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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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 상시개방한 공주보
관리수위를 유지하며 수문 높이 1m를 유지하던 공주보가 수문 높이를 낮추자 보 안에 막혀 있던 금강물이 하루로 쏟아져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수문 상시개방한 공주보
관리수위를 유지하며 수문 높이 1m를 유지하던 공주보가 수문 높이를 낮추자 보 안에 막혀 있던 금강물이 하루로 쏟아져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수문 상시개방한 공주보
관리수위를 유지하며 수문 높이 1m를 유지하던 공주보가 수문 높이를 낮추자 보 안에 막혀 있던 금강물이 하루로 쏟아져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수문 개방…유속 빨라진 낙동강
1일 오후 경남 창녕함안보에서 수문을 열자 멈춰 있던 낙동강물이 힘차게 흐르고 있다. 창녕함안보는 5?에서 4.8?로 낮춘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낙동강 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 금강 공주보, 영산강 죽산보 등 6개 보가 상시개방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영산강 죽산보 수문개방
정부가 4대강 6개 보 수문을 개방한 1일 오후 전남 나주시 다시면 영산강 죽산보에서 상류 쪽 강물이 하류로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영산강 죽산보 수문개방 ’흐르는 강물’
정부가 4대강 6개 보 수문을 개방한 1일 오후 전남 나주시 다시면 영산강 죽산보에서 상류 쪽 강물이 하류로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다시 흐르는 낙동강
1일 오후 경남 창녕함안보에서 수문을 열자 멈춰 있던 낙동강물이 힘차게 흐르고 있다. 창녕함안보는 5?에서 4.8?로 낮춘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낙동강 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 금강 공주보, 영산강 죽산보 등 6개 보가 상시개방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창녕함안보 상시개방
1일 오후 경남 창녕함안보에서 수문을 열고 있다. 창녕함안보는 5?에서 4.8?로 낮춘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낙동강 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 금강 공주보, 영산강 죽산보 등 6개 보가 상시개방에 들어갔다. 정부는 녹조가 심하고 수자원 이용에 영향이 없는 보를 녹조가 창궐하는 하절기 전에 우선 개방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창녕함안보 개방…흐르는 낙동강
1일 오후 경남 창녕함안보에서 수문을 열자 멈춰 있던 낙동강물이 힘차게 흐르고 있다. 창녕함안보는 5?에서 4.8?로 낮춘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낙동강 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 금강 공주보, 영산강 죽산보 등 6개 보가 상시개방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낙동강보 수문 개방
1일 오후 경남 창녕함안보에서 수문을 열자 멈춰 있던 낙동강물이 힘차게 흐르고 있다. 창녕함안보는 5?에서 4.8?로 낮춘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낙동강 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 금강 공주보, 영산강 죽산보 등 6개 보가 상시개방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수문 열린 영산강 죽산보
정부가 4대강 6개 보 수문을 개방한 1일 오후 전남 나주시 다시면 영산강 죽산보에서 상류 쪽 강물이 하류로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영산강 죽산보 수문 열렸다’
정부가 4대강 6개 보 수문을 개방한 1일 오후 전남 나주시 다시면 영산강 죽산보에서 상류 쪽 강물이 하류로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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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 공주보 방류는 충남의 극심한 가뭄으로 제한적이다. 현재 관리수위인 수심 8.75m를 8.55m로 20㎝를 낮추는 것에 그친다. 10시간이 걸린다. 세종보와 공주보 사이에 농업용수를 대는 소학·장기1·원봉 등 3개 양수장이 있기 때문이다.
펌프가 물을 퍼올릴 수 있는 제약수위가 원봉과 장기1양수장이 각각 8.5m와 7.5m, 소학양수장이 6.8mm여서 공주보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하지 않으면 용수공급이 힘들어진다. 이 양수장들은 하루 7만 6000t의 물을 585㏊의 논밭에 물을 공급한다.
공주시 송선동 주민 이승주(50)씨는 “물이 좀 탁하긴 했지만 그동안 농업용수를 쓰는데 지장이 없었는데?”라고 우려하면서도 “농업용수에 문제가 없도록 수위를 잘 조절하고 장마철 때는 바닥 침전물까지 다 빠져나가도록 완전히 열어 수질까지 깨끗해졌으면 좋겠다”고 수문 개방에 찬성했다.
이날 공주보 주변에는 주민과 취재진 등 300여명이 몰려 수문 개방 순간을 지켜봤다. 수문은 충남 부여에 있는 금강보관리단에서 원격 조정해 개방했다. 수문을 열자 물줄기가 좀 거세게 밑으로 떨어져 내렸다. 규조류 탓인지 물은 짙은 갈색을 띠었다.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이번 수문 개방은 4대강 사업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해결한다는 신호탄으로 본다”면서 “수문 개방이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을 줘서는 안되겠지만 수질문제는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물속 퇴적물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는 미미한 수준이다. 과학적 조사를 통해 보 수문 개방을 확대하고 철거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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