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 농수축산물 가격 ‘들썩’…설 물가 ‘빨간불’

강추위에 농수축산물 가격 ‘들썩’…설 물가 ‘빨간불’

입력 2016-01-19 14:57
수정 2016-01-1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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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앞두고 강추위가 본격 몰려오면서 농수축산물 등 설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19일 부산시와 농·수산물품질관리원 등에 따르면 올해 설을 앞두고 농수축산물 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닥친 강추위 영향으로 수급차질이 우려되면서 전체 설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농산물의 경우 채소류는 재배면적이 줄어들면서 최근 겨울배추가 포기당 2천280원으로 한달 전보다 5% 올랐고, 1년전에 비해서는 19%나 가격이 상승했다.

과실류는 사과 작황은 무난했지만 배가 개화기 잦은 비와 가뭄 영향으로 생육이 부진해 가격 상승요인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배 가격은 10개들이가 3만320원으로 한달 전보다 5% 상승했고, 사과도 10개들이가 2만696원으로 한달새 2% 올랐다.

축산물의 경우 한우가 사육두수 감소로 도축물량이 줄면서 가격 오름폭이 컸다.

한우불고기 상품 100g 가격은 4천261원으로 한달 전보다 2% 올랐고, 1년전에 비해서는 22%나 올라 가격부담이 컸다.

그나마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공급량이 늘면서 가격이 한달 전보다 각각 9%와 2% 내림세를 보여 서민가계에 위안이 됐다.

수산물은 평년 수준의 어획량과 수입 물량 확보 등으로 생산과 소비가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설이 다가오면서 제수용품과 선물용품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

참조기는 ㎏당 부산공동어시장 위판가격이 6천90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24%나 올랐고, 갈치 가격도 중품 1마리 기준으로 9천900원에 달해 한달 전보다 2% 올랐다.

명태와 갈치, 오징어 등도 최근까지는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강추위에다 설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설 물가 비상에 대비해 2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를 설 물가 중점관리 기간으로 정했다.

농축수산물 15개, 생필품 10개, 개인서비스요금 3개 등 28개 품목을 특별관리품목을 선정하고 수급상황과 가격동향 등을 집중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16개 구·군과 합동으로 전통시장,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현장물가 점검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 설 물가는 갑자기 닥친 강추위와 한우 등 일부 품목의 공급차질 등으로 상승우려가 높다”며 “수시로 가격동향을 분석하고 대량보관업체 수급동향 등을 점검해 성수품 수급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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