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미원 144㎜ ‘물폭탄’…충북 7개 시·군 호우주의보

청주 미원 144㎜ ‘물폭탄’…충북 7개 시·군 호우주의보

입력 2016-07-04 14:36
수정 2016-07-04 14: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괴산 산간마을 한때고립, 제천 국도 토사 유출로 차량 통제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 통제…“내일까지 50∼100㎜ 더 내릴 것”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4일 청주시 미원면 강수량이 144㎜ 기록하는 등 충북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보은 126㎜, 괴산 123.5㎜, 청주 118.2㎜, 단양 115.5㎜, 옥천 85.5㎜, 제천 81㎜, 충주 77.5㎜, 음성 56.5㎜의 비가 내렸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청주·충주·제천·단양·괴산·보은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호우경보는 6시간 강수량이 110㎜(주의보 70㎜), 12시간 강수량이 180㎜ 이상(주의보 110㎜)일 경우 발효된다.

도내 나머지 지역은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청주·옥천 등에서는 시간당 20㎜ 안팎의 폭우가 내리면서 하천·계곡 물이 갑자기 범람했다.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옥천군 금구천 하상 주차장이 갑자기 쏟아진 장맛비에 침수돼 순찰차 등 차량 3대가 긴급 견인됐다.

청주 무심천 수위는 이날 오전 5시 20분께 통제선(70㎝)을 넘으면서 하상도로 전 구간이 통제됐다. 오전 11시께 청주대교 무심천 수위가 2m까지 오르기도 했다.

괴산군 청천면 귀만리·고성리 등에서는 이날 오전 계곡 물이 갑자기 불어나 세월교가 물에 잠기면서 산간 마을 주민들이 한때 고립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제천시 봉양읍 봉양리 왕복 2차로 국도에서는 길가 토사가 무너져 내려 5시간 넘게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청주기상지청은 장맛비가 5일 자정까지 50∼100㎜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비는 7일까지 이어지다가 소강 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시간당 30㎜의 강한 비와 함께 돌풍이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청주·충주·제천·보은·괴산·단양 지역에는 이날 오전 10시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화한 가운데 앞으로도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으니 산사태와 축대붕괴 등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장마전선 위치에 따라 강수 구역과 강도 변화가 크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