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총리 계란 투척’…경북경찰청 수사 전담반 편성

‘황 총리 계란 투척’…경북경찰청 수사 전담반 편성

입력 2016-07-16 15:14
수정 2016-07-1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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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청 수사과장이 반장…“불법 가담자 전원 엄벌”

경북 성주 사드 배치 설명회 때 발생한 폭력사태와 관련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6일 진상 파악 및 폭력 가담자 색출을 위해 수사 전담반을 편성했다.

김우락 경북경찰청 수사과장을 반장으로 한 전담반은 불법행위에 연루된 사람은 법과 원칙에 따라 모두 엄단할 방침이다.

채증 자료를 판독해 불법 혐의가 드러난 주민은 곧바로 출석을 요구하는 등 수사 속도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트랙터로 총리가 탄 미니버스 출입문을 막은 주민은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성주 주민을 상대로 한 설명회를 방해하는 데 외부 세력이 사전에 개입했는지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불법행위에 가담한 주민은 최대 징역형 처벌까지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민정부 시절 정원식 전 국무총리는 총리 취임을 앞둔 1991년 6월 한국외대에서 교육학 특강 마지막 강의를 하다 학생들이 던진 밀가루와 달걀에 맞았다.

이 사건에 가담한 학생들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지방경찰청 차원의 수사 전담반이 꾸려진 만큼 이번 사태의 전모는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15일 성주군청을 방문한 황교안 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은 미니버스를 타고 이동하려 했으나 주민이 버스를 둘러싸고 거세게 항의한 탓에 약 6시간 30분 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황 총리는 군청에서 주민이 던진 계란에 맞아 셔츠와 양복 상·하의에 계란 분비물이 묻었다.

조희현 경북경찰청장은 황 총리 일행이 미니버스에 탔을 때 현장 경비를 지휘하던 중 군중 쪽에서 날아온 물병에 맞아 왼쪽 눈썹 윗부위가 5㎝ 가량 찢어졌다.

일부 주민은 취재 기자와 의경까지 폭행했다.

시위 주민들도 경찰한테 맞았다고 주장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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