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모 고교서 수학 문제 오류로 재시험 논란

광주 모 고교서 수학 문제 오류로 재시험 논란

입력 2016-07-17 16:04
수정 2016-07-1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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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기말고사 수학 문제가 잘못 출제돼 재시험을 치러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8일 광주의 한 공립고등학교에서 치러진 1학년 수학 기말시험 가운데 7번 문제와 과학 시험에서 한 문제가 잘못 출제돼 정답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학은 직선의 방정식에 관한 문제로 다소 쉬운 문제였지만, 많은 학생이 풀지 못했고 시험이 끝나고 항의가 잇따랐다.

학생들은 이 문제를 푸는데 시간을 많이 허비해 뒤에 있는 서술형 평가 4문항(30점)을 거의 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가채점 결과 전체 수학 평균은 33점으로 지난 시험보다 15점 떨어졌고 전체 응시생 288명 가운데 50% 이상이 10~20점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13일 오후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수학 과목은 재시험을 치르기로 하고 과학은 오류가 난 문제만 다시 시험을 보기로 했다.

15일 치러진 수학 재시험 결과 평균은 37.75점으로 다소 올랐다.

수학 재시험 방침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은 “재시험으로 등급이 떨어지면 누가 책임지겠느냐”라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교장은 “잘못 낸 문제로 학생들의 성취도 평가를 정확하게 할 수 없겠다는 판단이 들어 부득이하게 재시험을 치를 수밖에 없었다”며 “재시험이 등급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아이들이 수학에 대한 낭패감을 안고 학년을 올라가게 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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