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1호기 고장 뒤 발전재개 두달 만에 또 원자로 정지

월성 1호기 고장 뒤 발전재개 두달 만에 또 원자로 정지

입력 2016-07-22 13:40
수정 2016-07-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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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정지계통 동작…“원자로 안정상태 유지·방사선 영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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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1호기
월성 1호기
경북 경주 월성원전 1호기의 원자로가 22일 오전 11시 24분께 정지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월성 1호기의 안전정지계통이 동작해 원자로가 멈췄다고 밝혔다.

한수원 측은 “원자로 출력 등 운전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으나 안전정지계통 가운데 제2정지계통의 밸브가 열려 원자로 정지용 액체물질이 원자로 계통에 들어가면서 원자로가 정지했다”고 설명했다.

원전은 운전 중에도 설비가 정상 작동하는지 계속 테스트한다. 이번 경우는 원자로의 비정상 상황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제2정지계통 시험 도중 정지했다는 설명이다.

안전정지계통은 원전에 이상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작동해 가동을 멈추게 하는 설비다.

문제가 생기면 제1정지계통은 정지봉으로 원자로를 제어하고 제2정지계통은 원자로 정지용 액체물질을 주입한다.

제1·2정지계통은 각각 별도의 계측설비로 같은 변수를 감시해 원자로를 정지시킨다.

한수원 측은 제2정지계통의 밸브가 어떤 원인으로 열렸는지 확인하고 있다.

원인 파악에는 최소 3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본다.

한수원 측은 상세한 원인을 조사한 뒤 설비를 정비할 예정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 원자로는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환경에 방사선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월성 1호기는 고장으로 정지해 정비한 뒤 재가동하고 두 달 만에 다시 고장이 났다.

지난 5월 11일 냉각재 계통 압력을 조절하는 액체방출밸브 고장으로 발전을 정지했다. 이후 고장 부품을 교체하고 같은 달 26일 발전을 재개했다.

월성 1호기는 설계수명 30년이 끝난 뒤 계속운전 결정으로 발전을 재개한 뒤 2차례 고장으로 멈췄다.

2012년 11월 운영허가 기간이 끝나 발전을 멈춘 뒤 946일 만인 지난해 6월 23일 발전을 다시 시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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