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자가격리자 총 5만3천명…가정내 소독 방법은

코로나19 자가격리자 총 5만3천명…가정내 소독 방법은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3-15 11:04
수정 2020-03-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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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장갑 착용하고 락스로 소독…자주 사용하는 모든 부위 닦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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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천 과천시장이 별양동 상업지역 내 한 건물에서 사람들의 손이 자주 닿는 문 개방버튼을 소독약으로 닦고 있다.
김종천 과천시장이 별양동 상업지역 내 한 건물에서 사람들의 손이 자주 닿는 문 개방버튼을 소독약으로 닦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누적 자가격리자 수가 5만명이 넘어가면서 환자 발생 시 가족 감염을 막기 위한 가정 내 소독 방법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1월부터 이달 12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된 대상자는 누적 5만3천여명이다. 한때 3만명이 넘던 자가격리자 수는 신천지 신도와 관련한 자가격리자가 줄어들면서 13일 오후 6시 기준 1만3천여명으로 줄었다.

자가격리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 생활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가족도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내 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2차 전파 대상 중 확진자의 가족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내외였다.

방역당국은 이에 따라 가정에서 환자 발생 시 적절히 소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안내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환자 이용 집단시설·다중이용시설 소독 안내’ 지침에 따르면 환자가 거주한 가정에서는 가정용 락스(차아염소산나트륨) 등을 이용해 바닥을 반복해서 소독하고, 자주 사용하는 모든 부위와 화장실 표면을 닦아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소독 구역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소독제로 바닥을 반복해 소독해야 한다. 손잡이, 팔걸이, 책상, 의자, 키보드, 마우스, 스위치, 블라인드, 창문, 벽 등은 소독제를 적신 천을 이용해 표면을 닦아야 한다.

락스는 0.1%(1천 ppm)로 희석해 준비해야 하고, 최소 10분간 희석액과 접촉할 수 있도록 두는 것이 좋다. 차아염소산나트륨 사용이 적합하지 않은 금속 표면 등을 닦을 때는 70% 알코올을 사용할 수 있다.

자가격리 중 의심환자(의사환자)가 썼던 매트리스, 베개, 카펫, 쿠션 등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온 경우 침대 시트, 베개 덮개, 담요 등은 세탁기에 세제나 소독제를 넣고 온수 세탁하면 된다. 세탁이 어려운 매트리스, 카펫 등도 전문소독업체에 위탁해 적절히 소독해야 한다.

간혹 스프레이 등을 이용해 소독제를 분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바이러스가 더 퍼질 수 있는 에어로졸이 생길 수 있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소독을 시작하기 전에는 보건용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소독하는 동안 얼굴을 만지면 안 된다. 소독에 사용한 모든 천과 장갑·마스크, 폐기물은 전용 봉투에 넣어야 한다.

소독이 끝나면 폐기물은 다른 가정용 폐기물과 분리해 처리하고, 즉시 샤워 후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소독 과정에서 환기를 위해 창문도 꼭 열어둬야 한다.

집을 소독할 때는 집을 비우는 것이 좋다. 집에 개나 고양이를 기르는 경우 반려동물이 소독된 표면에 미생물을 유입시킬 수 있어 소독 구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두는 것이 좋다.

다시 집에 들어갈 수 있는 시기는 소독제와 환기 방법에 따라 다르다. 방역당국은 락스를 사용했다면 냄새나 위해성 등을 고려해 소독 다음 날까지 환기하고 소독 이틀 후부터 사용하는 것을 권고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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