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정치검찰 사표받자” 3일만에 28만(종합)

청와대 국민청원 “정치검찰 사표받자” 3일만에 28만(종합)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0-11-02 08:29
수정 2020-11-0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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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정치 시작…사표 받아라”
추미애 “불편한 진실 이어져야”

커밍아웃 검사 사표 받으십시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커밍아웃 검사 사표 받으십시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 공개 반대하는 일선 검사들에게 정부가 사표를 받는 등 엄중히 대응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28만명 이상이 동의를 표했다.

지난달 30일 올라온 이 청원은 불과 삼일 만인 2일 오전 8시 현재 28만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찬성했다.

청원인은 “반성하고 자숙해도 모자랄 검찰이 이제 대놓고 정치를 하기 시작했다”며 “자성의 목소리 없이 정치인 총장을 위해 커밍아웃(추 장관 공개 비판)하는 검사들의 사표를 받아달라. 그것이 검찰개혁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에 대해서는 담당 비서관이나 부처 장·차관 등을 통해 공식 답변을 하고 있다.

추미애 장관은 이와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편한 진실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 외면하고 직시할 때까지 말이다”면서 “저도 이 정도인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역시 “과거 검찰 출신 법무부 장관이나 민정수석이 비공식적 방법으로 내린 수많은 수사지휘는 ‘대선배의 지도편달’이라며 공손히 받들었는데 노무현정부와 문재인정부의 비검찰 출신 법무부 장관의 ‘공식적 지휘’ 때만 검란이 운운되느냐”며 추 장관을 엄호했다.

이번 청원과 관련해 조국 전 장관의 과거 발언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1년 12월 당시 서울대 교수였던 조 전 장관은 ‘검찰개혁 토크콘서트’에서 검찰개혁을 강조하면서 검찰 개혁에 대한 반발과 관련해 “나가시겠다고 하는 사람은 빨리 보내드려야 된다. 집단 항명으로 검사들이 사표를 제출하면 다 받으면 된다. 새로운 검찰로 만들면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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