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 구리시장 아들 ‘병역특혜 의혹에 “문제없다”

군 당국, 구리시장 아들 ‘병역특혜 의혹에 “문제없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3-08 10:37
수정 2021-03-0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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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남 구리시장이 17일 더불어민주당 기후위기 대응 환경특별위원회 온라인 출범식 화상회의에 참석해 화면을 보고있다.  구리시 제공
안승남 구리시장이 17일 더불어민주당 기후위기 대응 환경특별위원회 온라인 출범식 화상회의에 참석해 화면을 보고있다.
구리시 제공
지역대장 차량 ‘동승 퇴근’ 논란에
“다른 예비역도 태워…배려 차원”
안 시장 “해당 보도 사과하고 삭제해야”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 아들의 병역과 관련해 일부에서 제기된 특혜 의혹에 대해 군 당국이 감찰을 벌여 “문제없다”고 결론내렸다.

최근 한 방송사는 시장 아들인 안모씨가 상근예비역 판정을 받은 뒤 집과 가까운 동사무소를 놔두고 아버지 집무실이 있는 시청에 배치됐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또 안씨가 퇴근 때 상관인 지역대장의 차에 몇 차례 동승했으며, 안승남 시장이 이같은 특혜 대가로 예비군 지원금을 증액했다는 의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안승남 시장은 국방부와 해당 부대인 육군 55사단에 직접 감사를 청구했다.

이 사건을 넘겨받은 지상작전사령부 감찰실은 3가지 의혹에 대해 현장 확인 등을 벌인 뒤 “특혜와 관련이 없다”고 판단했다.

8일 안승남 시장과 지상작전사령부 감찰 결과에 따르면 근무지 배정과 관련해 55사단은 출퇴근 소요 거리·시간, 동일 행정구역 단위, 예상 손실, 업무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사관리 규정에 맞게 아들 안씨의 보직을 분류했다.

퇴근 때 교통편의 제공에 대해서는 지역대장이 안씨 외에도 다른 상근예비역들을 태워준 적 있고, 지역대 예하 동대장들도 같은 방향에 사는 상근예비역들을 태워준 것으로 군 당국은 확인했다.

군 당국은 이를 특정 인원에 대한 특혜가 아니라 군 간부로서 병력 관리와 부대원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이뤄진 정상적인 활동으로 판단했다.

예비군 지원금 증액은 안씨가 입대하기 전 이미 결정된 것으로 파악했다.

안승남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언론사는 저와 아들의 손상된 명예회복을 위해 사과방송을 해야 한다”면서 “해당 기사와 댓글을 모두 삭제해 달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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