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휠체어 내비게이션 앱인 ‘휠내비길’(가칭) 시범 운영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제주도가 국비 9억 1000만 원을 지원받아 지난해 12월까지 사업을 완료했다.
제주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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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는 정보기술을 활용해 장애인·노인 등 누구나 편안하게 제주여행을 즐기도록 이동장벽을 낮추는 휠체어 내비게이션 앱인 ‘휠내비길’(가칭) 시범 운영을 1월부터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먼저 제주돌문화공원을 비롯해 북촌마을해안길, 함덕서우봉해변, 김녕고장난길 등 관광지 4개소를 대상으로 장애인협의체(지체장애인협회 등 4개 단체) 소속 20여 명이 참여해 실제 현장을 검증하고 설문조사와 의견을 수렴한다.
휠체어가 없으면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 노약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제주를 여행할 수 있도록 협의체 실증단이 참여하는 관광지 사전 현장 모니터링인 셈이다.
참여자들은 휠체어에 고정밀 위성측위시스템(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 단말기를 장착하고 ‘휠내비길’ 앱과 연동시켜 길 안내를 받게 된다. 연결된 앱은 1초 단위로 위치를 수신해 목적지까지 경사로, 계단 유무와 화장실 등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약 2개월간의 시범 운영을 통해 보완을 거쳐 3월 최종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오조포구마을길, 열리해안길,새연교 등 도내 관광지 30개소에 단말기를 배치해 사회적 약자들이 누구나 기기를 대여·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도는 관광홍보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이달내 특허청에 ‘휠내비길’ 상표권을 등록할 계획이다.
윤형석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그동안 장애인들이 관광지 접근과 이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면서 “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약자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누구나 이동이 자유로운 제주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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