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검찰 송치
9개월간 1조 2800억 주식 사들여42개 종목 투자했다가 761억 손실
주식 사고팔면서 매매 규모 더욱 커져
681억 금괴 회수…부동산 몰수·추징 신청
‘회삿돈 1880억원 횡령’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씨가 6일 새벽 서울 강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5일 오후 8시부터 피의자 주거지가 있는 경기도 파주시 소재 4층짜리 다세대 주택을 압수수색하던 중 오스템 직원 이모씨(45)를 발견해 이날 오후 9시10분쯤 체포했다. 2022.1.6
뉴스1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5일 오후 8시부터 피의자 주거지가 있는 경기도 파주시 소재 4층짜리 다세대 주택을 압수수색하던 중 오스템 직원 이모씨(45)를 발견해 이날 오후 9시10분쯤 체포했다. 2022.1.6
뉴스1
13일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총 1조 28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매도금액은 총 1조 18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씨가 지난해 3월부터 횡령한 금액은 1980억원이지만, 같은 횡령금으로 주식을 사고팔고 되사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총 매매 규모는 횡령금보다 더 크게 계산된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동진쎄미켐 등 총 42개 종목에 투자했다가 761억원 상당의 손실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1880억대 횡령’ 주식거래 중단된 오스템임플란트
4일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국내 1위 임플란트 기업인 이 회사에서 자금관리 직원이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횡령금액은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의 91.8%에 해당하는 막대한 수준으로 상장사 사상 최대 규모다. 2022.1.4 뉴스1
공모 혐의를 받는 이씨 아내 등 가족에 대한 수사는 이날 이씨 부친 장례 절차가 끝나는 대로 다시 본격화할 전망이다.
경찰은 횡령액 가운데 실제 피해액 1880억원의 용처를 파악하고 손해분을 제외한 전액을 회수했다. 이씨가 횡령금 681억원으로 구매한 1㎏짜리 금괴 855개도 모두 찾아냈다. 이씨의 부동산과 주식, 예금 등 최소 330억원대 재산의 기소 전 몰수보전 및 추징도 신청했다.
경찰은 전날 오스템임플란트 본사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횡령 과정에서의 범행 지시·개입 여부,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이씨의 아내와 여동생, 처제 부부도 입건했다.
회삿돈 1880억원 횡령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자금관리 직원 이 모씨가 6일 새벽 서울 강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5일 오후 8시부터 피의자 주거지가 있는 경기 파주시 소재 4층짜리 다세대 주택을 압수수색하던 중 이 씨를 발견해 체포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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