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순직’ 합동조사단 가동
내화 문제점 등 건축물 전반 확인
오늘 1차 현장 점검·전체회의 개최
30일간 활동…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동료 앗아간 곳’
1일 경북 문경시 신기동의 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잿더미로 변한 공장을 바라보고 있다. 이곳에서 구조작업을 하던 소방 구조대원 2명이 순직했다. 2024.2.1 연합뉴스
화재 조사하는 소방청 직원
2일 오전 경북 문경시 신기동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청 직원들이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2024.2.2 연합뉴스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의 안타까운 순직에 대해 조사단은 앞으로 30일간 최초 상황 대응부터 화재 진압·구조 및 현장 지휘 등 현장 대응, 안전관리 문제점, 샌드위치 패널의 구조 및 내화(耐火)적 문제점 등 건축구조 전반을 확인해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조사단장은 소방청 기획조정관이 맡고 25명 규모로 꾸려진다. 민간 전문가와 소방노조, 직장협의회도 참여한다. 조사단은 6일 1차 현장 점검과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자료 수집, 사고 분석 등 구체적인 조사에 들어간다.
소방청 관계자는 “순직 사고를 포함해 샌드위치 패널 건축물의 화재 특성과 내화 성능, 구조물의 붕괴 관계를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문경 육가공품 제조공장 화재 현장. 문경 소방서 제공
최근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화재와 지난해 3월 전북 김제 단독주택(소방관 1명 순직), 2022년 1월 경기 평택 물류창고(소방관 3명 순직), 2021년 경기 이천 쿠팡물류센터(소방관 1명 순직) 화재도 샌드위치 패널이 문제였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소방관 4명이 순직해도 책임지는 지휘관이 없다”며 남화영 소방청장 사퇴와 정부·국회 차원의 해법을 촉구했다.
순직한 故 김수광·박수훈 소방관
지난달 31일 경북 문경 육가공 제조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故 김수광(27) 소방장(왼쪽)과 故 박수훈(35) 소방교의 모습. 경북도소방본부는 유족과 협의해 고인들의 사진을 2일 공개했다. 2024.2.2 경북도소방본부 제공
2024-02-0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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