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날인 21일 오전 유성구 대전경찰특공대에서는 경찰견 아더(4·셰퍼드)와 맥시(3·말리노이즈)의 훈련이 한창이었다.
아더는 대전경찰특공대 이상규 경사와 함께 특공대 청사 내에 숨겨진 폭발물을 수색했는데, 청사 1층 로비를 수색하던 중 폭발물이 숨겨진 가방 앞에서 보폭을 줄이더니 곧이어 엎드려버렸다.
폭발물로 추정되는 것의 냄새를 맡았으니 핸들러는 어서 확인해보라는 뜻이다.
아더가 앉는 곳마다 어김없이 숨겨진 폭발물이 발견됐고, 경찰은 안전히 수거했다.
맥시 역시 야외 훈련장에서 진행한 실종자 수색 훈련에서 뛰어난 후각 능력을 발휘했다.
현장 투입 3년 차인 맥시는 지난해 유성구와 대덕구 야산에서 실종자 등 시신 2구를 처음으로 찾았을 만큼 수색 능력이 뛰어나다.
훈련이 시작되자 넓은 훈련장을 뛰어다니던 맥시는 어느새 구조물에 은신해 있는 요구조자를 인지한 뒤 수백 미터가량 떨어진 경찰 동료들에게 소리쳐 실종자 위치를 알렸다.
대전경찰특공대가 보유한 탐지견은 현재 말리노이즈 5마리·셰퍼드 3마리 등 모두 8마리로, 최근 3년간 폭발물 탐지와 수색 출동 건수는 45건에 달한다.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등 국제행사와 경호·안전관리가 필요한 국내 주요 행사 62건에 출동하며 전국적으로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지난해 급성 혈액암으로 순직한 경찰견 럭키(말리노이즈)의 공식 안장식을 거행할 만큼 평소 경찰견들과 뛰어난 유대감을 자랑하는 것도 대전경찰특공대 실적의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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