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속도로 추돌사고로 4명 사망·16명 부상···관광버스 과실 가능성

영동고속도로 추돌사고로 4명 사망·16명 부상···관광버스 과실 가능성

오세진 기자
입력 2016-07-17 20:08
수정 2016-07-1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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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으로 변한 영동고속도로
아수라장으로 변한 영동고속도로 17일 오후 5시 54분쯤 강원 평창군 용평면 봉평터널 입구 인천방면 180km 지점에서 관광버스와 승용차 등 차량 6대가 잇따라 추돌해 사고 현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해 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4명이 사망했고, 16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한 여성은 모두 20대 여성이다. 연합뉴스


영동고속도로에서 관광버스와 승용차 등 차량 6대가 연쇄 추돌해 현재까지 4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여성 4명은 강릉에서 피서를 즐기고 귀경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나머지 또 다른 승용차 운전자와 탑승자들도 가족 단위 피서객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17일 오후 5시 54분쯤 강원 평창군 용평면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입구(인천방면 180㎞ 지점)에서 발생했다. 당시 2차로를 달리던 관광버스가 1차로로 진로 변경 중 앞서 정차 중이던 K5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K5 승용차에 타고 있던 이모(21·여)씨 등 20대 여성 4명이 숨졌다. 승용차 운전자 김모(25)씨는 크게 다쳐 강원 원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어 연쇄 추돌이 발생 앞서 가던 아우디, 그랜저, SM5, BMW 등 승용차 4대에 타고 있던 운전자 등 16명도 다쳤다.

관광버스에는 23명이 타고 있었으나 다친 승객이 없어 병원으로 이송하지 않았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K5 승용차에 타고 있던 여성 4명과 운전자 김씨는 강릉에서 피서를 즐기고 귀경길에 날벼락을 당했다. 김씨 등은 렌터카 업체에서 차량을 빌려 강릉에서 휴일을 보낸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또 아우디와 그랜저와 SM5 등 나머지 승용차 4대 탑승자도 가족 단위 등으로 영동지역에서 피서를 즐기고 귀가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방모(57)씨가 운전하던 고속버스가 고속도로 지정체로 정차한 승용차 등을 뒤늦게 발견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사고차량 블랙박스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가 난 곳은 편도 2차로 구간이며, 봉평터널 진입차량으로 지정체가 빚어져 일부 차량은 서행하거나 정차 중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극심한 정체 2시간 만에 풀려 사고 직후 경찰은 평창나들목에서 인천 방향 진입차량을 차단하고 우회 조치했다. 그러나 비가 내린 데다 사고까지 겹쳐 평창 부근 인천방면 상행선 구간이 2시간여가량 극심한 지정체를 빚었다.

극심했던 차량 정체는 사망자와 부상자 이송이 마무리된 오후 8시부터 조금씩 풀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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