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초1·중1 매일 등교 관련 설문조사 결과 학부모 찬성 50~60%, 교사 찬성 30%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오전 충남 금산중앙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의 가림막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2020.10.5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은 6일 ‘초1·중1 매일 등교 관련 설문조사 결과’ 자료를 공개했는데 초1 학부모의 68.4%와 중1 학부모의 57.6%가 매일 등교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초1과 중1 담임교사는 매일 등교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각각 34.1%와 약 32.8%에 그쳤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거주 초·중학교 학부모와 교사,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전체 학부모로 대상을 넓히면 초등학교는 61%, 중학교는 56%가 매일 등교에 찬성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전체 초등학교 교사는 43.0%, 전체 중학교 교사는 38.8%만 매일 등교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교사들은 전반적으로 매일 등교에 방안에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 학부모들은 매일 등교에 찬성하는 이유로 ‘학교생활 적응’(56.6%)을 첫손에 꼽았으며 이어 ‘기초학력 향상’(18.6%), ‘교우관계 형성’(15.3%), ‘가정 돌봄·원격수업의 어려움’(11.6%) 등의 순으로 답했다.
중학생 학부모들은 ‘기초학력 향상’(43.8%)을 매일 등교가 필요한 가장 큰 이유로 꼽았고 이어서 ‘학교생활 적응’(37.8%), ‘교우관계 형성’(14.2%), ‘가정 돌봄·원격수업의 어려움’(3.6%) 등이 뒤를 이었다.
교사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모두 각각 ‘학교생활 적응’을 매일 등교가 필요한 가장 큰 이유로 선택했다.
매일 등교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학부모와 교사 모두 ‘학교 내 거리두기의 어려움’을 들었다. 초등학생 학부모의 24.7%와 중학생 학부모의 19.9%는 ‘장시간 마스크 착용의 불편함’을 이유로 지목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지난달 16일 초1과 중1의 매일 등교를 제안하면서 “원만한 학교 적응과 공동체 역량 함양을 위해 등교 확대가 필요하다”며 “초1과 중1은 밀집도 기준에서 예외로 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의 이런 제안에 대해 교육부는 여러 차례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초1과 중1만 거리두기 원칙에서 예외로 두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모든 교육청에 서울시교육청의 의견을 그대로 반영해 일괄적으로 방역 수칙과 무관하게 적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오전·오후반 운영 등의 등교 수업을 확대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