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첫 오미크론 확진자, 1시간 인천공항에 머물렀다…당국 비상

日 첫 오미크론 확진자, 1시간 인천공항에 머물렀다…당국 비상

이보희 기자
입력 2021-12-01 14:10
수정 2021-12-0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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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1터미널 환승구역서 1시간 대기…日 도착 직후 확진 판정

정부, 남아공 등 8개국서 오는 외국인 입국 금지
정부, 남아공 등 8개국서 오는 외국인 입국 금지 정부가 남아프리카 일대에 퍼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28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로 방역복을 입은 해외 입국자들이 들어오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일본 내 첫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인 아프리카 나미비아 외교관이 도쿄에 가기 전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우리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일 일본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나미비아 30대 외교관 A씨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출발한 비행기에 탑승했다. 이튿날 오후 인천공항을 거쳐 일본 나리타공항에 도착했다. 그 직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30일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이 나왔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A씨가 인천공항에 머문 시간은 1시간가량으로 추정된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승객이 기내에 남아 있는 것은 금지된다. A씨도 환승을 위해 인천공항 1터미널에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환승구역은 면세점 구역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어 A씨가 면세점을 방문했다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방역당국은 이 외교관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매체는 A씨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이들은 70명인데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인천에서 새로 탑승했다고 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A씨는 모더나 백신을 2회 접종한 상태로, 입국 시에는 무증상이었지만 지난달 29일부터 발열 증상을 보였다. 현재 의료기관에서 격리 중이다.

A씨의 일가족 2명을 포함해 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던 70명은 모두 음성 반응을 보였으며 현재 숙박업소나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달 30일 0시부터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전면 금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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