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알약’ 이르면 새달 국내 도입

‘코로나 알약’ 이르면 새달 국내 도입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1-12-24 01:36
수정 2021-12-24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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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먹는 코로나 치료제 2건 승인

식약처, 다음주 ‘팍스로비드’ 사용 결정
16만 2000명분+α 구매 방안 협상 진행
‘몰누피라비르’ 긴급사용승인도 검토 중
코로나 사망 109명·위중증 1083명 ‘최다’
美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12세부터 처방
美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12세부터 처방 22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처음으로 12세부터 처방받을 수 있는 경구용 알약을 승인하면서 미 제약사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가정에서도 복용할 수 있게 됐다. 한국 정부는 해당 치료제를 기존 7만명분 외 추가 구매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화이자가 공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직원이 용기에 담고 있는 모습.
화이자 제공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국내 긴급사용승인 여부가 다음주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옥수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자원지원팀장은 23일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도입과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승인이 올해 말까지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보고 이달 안에 경구용 치료제 국내 도입 물량과 시기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도입 시기는 내년 1월이 유력하다.

전날 질병관리청은 미국 화이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했다. 중앙행정기관장의 요청에 따른 긴급사용승인은 처리 기간이 따로 없으며 ‘신속’이 원칙이다. 식약처도 “임상, 품질 자료를 면밀하고 신속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2일(현지시간) 팍스로비드에 이어 23(현지시간) 영국 머크앤드컴퍼니(이하 머크)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인 몰누피라비르에 대해서도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국내에선 화이자사의 치료제가 먼저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구매 약관을 체결한 물량은 16만 2000명분이며 현재 추가 구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식약처는 머크 제품에 대한 사용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하루 사망자(109명)가 100명을 넘었고 위중증 환자(1083명)도 최대 규모를 보여 중증화율을 낮춰 줄 경구용 치료제 도입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경구용 치료제는 주사제보다 활용성도 높아 재택치료자에게도 유용하다.

확진자·위중증 환자 발생이 감소세로 돌아서려면 최소 일주일은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전체 확진자 증가 규모는 둔화하는 양상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6919명으로, 1주일 전인 16일 7619명보다 700명이 적다.
2021-12-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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