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일본, 요르단과 극적 무승부

[아시안컵] 일본, 요르단과 극적 무승부

입력 2011-01-10 00:00
수정 2011-01-1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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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역대 최다 우승(4회)에 도전하는 일본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4위인 중동의 복병 요르단과 한 골씩 주고받는 혈투 끝에 힘겹게 무승부를 거뒀다.

일본은 9일(한국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카타르 스포츠 클럽에서 치러진 요르단과 2011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45분 하산 압델 파타흐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인저리 타임에 요시다 마야의 극적인 헤딩 동점골이 터지며 1-1로 비겼다.

2004년 중국 대회 8강에서 요르단을 만나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로 승리를 맛봤던 일본은 7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재회해 또 한 번 무승부를 거두는 기이한 인연을 연출했다.

일본은 정예멤버를 모두 투입해 일방적 공세를 펼쳤지만 요르단의 수비벽을 뚫지 못한 채 90분 내내 고질적인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다 힘겹게 패배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혼다 게이스케-마에다 료이치 투톱과 가가와 신지-마츠이 다이스케의 좌우 날개를 앞세운 4-4-2 전술로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요르단을 몰아친 일본은 전반 22분 페널티지역 왼쪽 구석에서 시도한 가가와의 강력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일본은 전반 18분 하세베 마코토의 슛이 골키퍼 손에 막고 나오자 쇄도하던 요시다가 볼을 밀어 넣었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오르며 무위에 그쳤다.

전반 내내 선수비-후역습에 치중한 요르단은 후반 45분 아메르 딥의 패스를 받은 하산 압둘 파타흐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왼발슛이 일본의 수비수 요시다의 발끝에 맞고 굴절되면서 행운의 선제골을 뽑아냈다.

불의의 선제골을 내준 일본의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은 은 후반 들어 이충성과 오카자키 신지를 투입하며 막판 공세를 펼쳤지만 완전히 걸어잠근 요르단의 수비벽과 골키퍼 아메르 샤피의 신들린 선방에 막혀 좀처럼 활로를 열지 못했다.

또 후반 9분과 14분에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시도한 혼다의 무회전 프리킥이 모두 골대를 외면하면서 일본은 더욱 초조해졌고, 후반 17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시도한 하세베의 기막힌 하프 발리슛마저 골대를 벗어나 패배의 기운이 짙어졌다.

마침내 전후반 90분이 끝나고 인저리 타임에 들어선 순간 일본을 패배에서 살려낸 주인공은 요르단의 선제골 상황에서 발을 내밀어 볼이 굴절되게 만든 요시다였다.

요시다는 후반 인저리 타임에 하세베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솟구쳐 오르며 헤딩슛으로 요르단의 골 그물을 흔드는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려 팀을 구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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