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中 리나, 아시아女 첫 메이저 결승행

[호주오픈] 中 리나, 아시아女 첫 메이저 결승행

입력 2011-01-28 00:00
수정 2011-01-28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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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보즈니아키 꺾어

호주에 ‘황사바람’이 불어닥쳤다. 지난해보다 훨씬 거세다. 지난해 호주오픈 테니스 여자단식 4강을 꿰찼던 리나(세계랭킹 11위·중국)가 올해는 결승에 올랐다. 리나는 아시아 여자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 왕좌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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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4강에서 중국 리나가 세계랭킹 1위 덴마크 카롤리네 보즈니아키를 물리치고 결승행을 확정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멜버른 AP 특약
2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4강에서 중국 리나가 세계랭킹 1위 덴마크 카롤리네 보즈니아키를 물리치고 결승행을 확정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멜버른 AP 특약
리나는 27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카롤리네 보즈니아키(1위·덴마크)를 2-1(3-6 7-5 6-3)로 꺾었다. 전날 ‘황제’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탈락한 데 이어 남녀부 톱시드가 모두 고배를 마셨다.

아시아 챔피언의 탄생도 임박했다. 리나는 대표적인 ‘베이징 키드’. 중국은 하계올림픽 유치가 결정된 2001년, 테니스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국가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육성했다. 지난해 리나-정제(27위)가 나란히 준결승에 오른 데 이어 올해도 가시적인 성과를 봤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랭킹 100위 안에는 리나 외에도 정제, 펑솨이(54위) 등 중국선수 4명이 포진해 있다.

리나의 상대는 ‘컴백 퀸’ 킴 클리스터스(3위·벨기에). 클리스터스는 이날 베라 즈보나레바(2위·러시아)를 2-0(6-3 6-3)으로 잠재우고 결승에 올랐다. 이번 대회 6경기 중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상대전적에서 리나에 4승2패로 앞서 있다. ‘황사바람’과 ‘아줌마 파워’가 격돌하는 여자부 단식은 29일 열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1-01-2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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