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D-100] 홍보대사 베컴·갤탭… ‘samsung’ 부탁해

[2012 런던올림픽 D-100] 홍보대사 베컴·갤탭… ‘samsung’ 부탁해

입력 2012-04-18 00:00
수정 2012-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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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성장 기회’ 올림픽 공식 후원사 삼성

세계적인 ‘올림픽 마케팅’의 성공 사례로 삼성을 빼놓을 수 없다. 삼성은 역대 올림픽을 잘 활용해 세계적인 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현재 한국에서 유일한 올림픽의 최고단계 후원사인 ‘TOP’(The olympic partner)이다. 국내 업체 가운데 가장 활발한 올림픽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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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런던올림픽 글로벌 홍보대사인 영국 출신 프로축구 선수 데이비드 베컴(오른쪽 두 번째)이 권계현(왼쪽) 삼성전자 스포츠마케팅담당 상무 등 런던올림픽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의 런던올림픽 글로벌 홍보대사인 영국 출신 프로축구 선수 데이비드 베컴(오른쪽 두 번째)이 권계현(왼쪽) 삼성전자 스포츠마케팅담당 상무 등 런던올림픽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의 올림픽 마케팅 역사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일대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교 시절 레슬링 선수로 활동했던 이 회장은 1982년 한국레슬링협회 회장을 맡으면서 LA올림픽(1984년)과 서울올림픽(1984년) 등에서 금메달 등을 가져오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런 성과를 토대로 이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교류를 넓혔고, 54세이던 1996년에는 IOC 위원으로 선정됐다. 이듬해 삼성전자는 IOC 최고 스폰서인 TOP가 됐다. 현재 TOP는 전 세계에서 12개 업체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무선 통신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해 왔다. 올림픽 후원 전만 해도 아시아 신흥업체에 불과했던 삼성전자는 현재 애플과 함께 세계 정보기술(IT) 시장을 양분하는 글로벌 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다. 삼성의 올림픽 마케팅 효과는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잘 드러난다. 올림픽 전인 2007년만 해도 삼성전자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11.5% 정도였지만, 베이징올림픽 직후인 2008년 9월에는 점유율이 21.9%까지 높아졌다.

통상 올림픽 마케팅의 경우 같은 비용을 들여 기획한 다른 마케팅 방식보다 브랜드 인지도 효과가 3배가량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업체들이 앞다퉈 TOP 계약을 맺고 싶어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까지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게 되지만, 이건희 IOC 위원의 임기가 2022년까지인 만큼 삼성의 올림픽 마케팅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런던올림픽에도 삼성전자는 태블릿 ‘갤럭시탭’과 전용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며, 데이비드 베컴을 삼성 공식 홍보대사로 임명하는 등 다양한 올림픽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2-04-18 3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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