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가 된 마우스 조작 실수… 신진서 통한의 1패

악수가 된 마우스 조작 실수… 신진서 통한의 1패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0-11-02 16:32
수정 2020-11-0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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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세계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중국 최강자 커제 9단(랭킹 2위)과의 결승 대국에서 마우스 조작 실수로 아쉽게 패배했다.

신진서 9단은 2일 서울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초반 21수에서 마우스 조작 실수로 생긴 열세를 뒤집지 못하고 120수 만에 돌을 거뒀다. 신진서 9단은 남은 2, 3국에서 승리해야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신진서 9단은 초반 포석에서 20수까지 커제 9단과 팽팽한 싸움을 이어갔다. 그러나 21수에서 하변 1선에 찍히며 어이없는 착수가 나왔다. 신진서 9단은 급히 대회 관계자를 찾았으나 확인 결과 마우스 조작 실수였다.

상황을 받아들인 그는 다시 싸움을 이어갔지만 21수 이후 커제 9단 쪽으로 급격히 승부가 기울었고 결국 열세를 뒤집지 못하고 경기 시작 3시간이 채 안 된 시간에 돌을 던졌다.

신진서 9단은 최근 13연승을 달리는 등 무서운 기세로 삼성화재배 결승까지 진출했다. 이날 대국 포함 커제 9단에게 통산 상대전적 3승 9패로 열세지만 좋은 분위기를 이어온 만큼 명승부가 예상됐다. 그러나 이날 사소한 실수 하나로 승부를 내주며 3일 열리는 2국을 기약하게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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