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LPGA 퀄리파잉 신청 안했다… “사죄·반성이 먼저”

윤이나 LPGA 퀄리파잉 신청 안했다… “사죄·반성이 먼저”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2-10-11 10:51
수정 2022-10-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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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3년 출전정지 징계 관련 재심 청구 안해
한국여자오픈 오구 플레이 늑장 신고 3년 출전정지
올해 LPGA 퀄리파잉 신청하면 바로 파이널행
“해외진출 생각 안해” 실내 연습장 등서 조용히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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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윤이나
‘오구 플레이’((자신의 공이 아닌 공으로 플레이를 하는 것) 늑장 신고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로부터 3년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윤이나(19)가 징계 관련 재심을 청구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출전 정지 3년이라는 징계가 선수생활에 치명상을 줄 수 있는 만큼 해외진출에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지만, 윤이나는 “자숙하고 반성해야 하는 시기”라며 말을 아꼈다.

11일 윤이나는 자신에게 내려진 징계 관련 재심 청구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이나는 지난달 오구 플레이를 하고 늑장 신고를 한 이유로 KLPGA로부터 앞으로 3년간 KLPGA가 주관 또는 주최하는 모든 대회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 6월 16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669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 홀에서 윤이나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벗어나 깊은 러프에 빠졌다. 윤이나는 주변의 도움을 받아 해당 지역에서 공을 찾아 플레이했다. 그런데 이후 ‘찾은 공’이 ‘자신의 공’이 아닌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이를 대회측에 알리지 않고 계속 플레이를 진행했고, 이후 열린 대회에도 참가했다.
20일 윤이나에 대한 징계위원회 회의가 열린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여자골프(KLPGA) 사무국 앞에서 윤이나팬들이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윤이나에 대한 징계위원회 회의가 열린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여자골프(KLPGA) 사무국 앞에서 윤이나팬들이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리고 오구 플레이를 한 것을 한 달 가까이 지난 7월 15일 자진 신고했다. KGA는 사실 확인한 뒤 윤이나를 실격 처리하고, 한국여자오픈 대회 기록도 삭제했다. 하지만 그 사이 윤이나는 ‘맥콜·모나파크 오픈’ 준우승,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2’ 우승을 차지하며 KLPGA 투어 최고의 인기 스타로 등극했다.

이로 인해 윤이나는 8월 대한골프협회로부터 협회 주관 대회 출전 정지 3년 징계를 받았고, 지난달에는 KLPGA 주관 대회 3년 출전 정지 징계가 더해졌다. 윤이나는 KLPGA 징계 처분에 대해 통지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었지만 지난 7일이었던 시한까지 재심을 요청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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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가 17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2’에서 우승한 뒤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KLPGA 제공
윤이나가 17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2’에서 우승한 뒤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KLPGA 제공
일각에서는 출전 정지 3년이 선수생명에 치명적인 만큼 윤이나가 해외진출을 모색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윤이나측은 “11일이 마감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도 참가 신청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른 해외 퀄리파잉도 신청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윤이나로서는 올해 LPGA 퀄리파잉 시리즈에 도전했다면 세계 랭킹(73위) 상위권자 자격으로 퀄리파잉 시리즈 파이널에 직행할 수 있다. 하지만 내년에 LPGA 퀄리파잉에 나선다면 세계 랭킹이 떨어져 과정이 복잡해진다.

윤이나는 현재 사람들이 적은 실내 연습장에서 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한 자숙과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이다. 윤이나측 관계자는 “선수가 국내무대로 복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협회와 관계자, 팬들에게 반성하고, 사죄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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