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벤투 후임 선임 내년 2월까지 완료, 새해 예산안 이렇게”

대한축구협회 “벤투 후임 선임 내년 2월까지 완료, 새해 예산안 이렇게”

임병선 기자
입력 2022-12-13 16:57
수정 2022-12-1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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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3일 축구대표팀을 원정 16강으로 이끌고 임기를 마치고 이날 한국을 떠나는 파울루 벤투(오른쪽 네 번?)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오찬을 베풀기 전 정몽규(왼쪽 네 번째) 대한축구협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박보균(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3일 축구대표팀을 원정 16강으로 이끌고 임기를 마치고 이날 한국을 떠나는 파울루 벤투(오른쪽 네 번?)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오찬을 베풀기 전 정몽규(왼쪽 네 번째) 대한축구협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축구협회(정몽규 회장)가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의 뒤를 이을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서둘러 선임하지 않고, 내년 2월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협회는 1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이사회에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새 국가대표 감독 선임 일정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2018년 9월부터 대표팀을 지휘한 벤투 감독이 카타르월드컵을 마친 뒤 재계약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후임 사령탑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보고된 계획에 따르면 새 감독 선임은 내년 2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며,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적합한 지도자를 추천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이달 안으로 새 감독 선임 기준을 확정하고 1차 후보군을 추릴 방침이다. 내년 1월에는 최종 후보군을 선정한 뒤 면접을 통해 역량을 점검하고, 다음달 우선 협상 순위에 따라 개별 협상을 진행해 선임을 완료할 계획이다.

브라질과의 16강전을 마치자마자 일부 매체가 내국인을 후임 사령탑으로 선발하기로 했다거나 특정인을 거명하는 등 혼란도 없지 않았는데 협회가 선임 시기를 못박아 혼란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선 2023년 협회 예산안 심의도 이뤄졌다. 내년 예산은 1581억원으로, 올해 1141억원보다 340억원 늘렸다. 2013년의 1234억원을 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축구협회는 “2024년 충남 천안에 들어설 축구종합센터 건립에 많은 금액이 투입되면서 내년도 예산이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내년 예산의 수입 항목 가운데 공식 파트너 기업의 후원금과 A매치 수익, 국제축구연맹(FIFA) 배당금 등 협회 자체 수입이 887억원이었고, 스포츠토토 기금 수입(220억원)이 뒤를 이었다. 지출 항목으로는 축구종합센터 건립 비용(511억원)과 각급 대표팀 운영비(325억원), 국내 대회 운영비(269억원)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선수들이 고생하는데 왜 협회가 더 많은 돈을 챙기느냐”고 발언한 사실이 화제가 됐는데 협회는 각급 대표팀 운영비, 국내 대회 운영비, 축구종합센터 건립 등에 FIFA 배당금을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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