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한국인 첫 유럽 리그 100호골 대기록
맨유 원정 2골 1도움… 차범근 98골 넘어
부상 회복에 3~4주 소요 전망 깨며 펄펄
벌써 리그 6호골… EPL 득점 공동 선두
“열심히 치료… 박지성 뛰던 곳서 골 자부심”
모리뉴 감독, 연막 논란에 “어제 출전 결정”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손흥민(오른쪽)과 해리 케인이 5일 새벽 영국 런던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경기를 뒤집는 역전골을 합작한 뒤 서로 부둥켜안고 기뻐하고 있다. 올 시즌 환상적인 하모니를 뽐내고 있는 이들은 손흥민이 EPL에 입성한 2015~16시즌 이후 리그 최다인 26골을 합작해 냈다. 맨체스터 AFP 연합뉴스
2015년 2월 유럽 무대 두 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한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시절.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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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무대 통산 100호골을 터뜨린 2018년 12월 당시의 모습.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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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뉴캐슬전에서 전반만 소화한 뒤 햄스트링 부상 소식이 전해져 이달 중순 이후에나 복귀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이날 선발로 나와 수차례 스프린트를 선보이며 부상이 그리 크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교체 아웃될 때 아쉬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킥오프 1분을 조금 넘어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맞을 때까지만 해도 토트넘에 쉽지 않은 경기가 기다리는 듯했다. 그러나 수비가 시원치 않은 것은 맨유도 마찬가지였다. 2분 뒤 토트넘의 압박에 맨유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흘러나온 공을 탕기 은돔벨레가 차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7분에는 케인이 프리킥을 얻자마자 전방으로 깔아 준 공을 잡은 손흥민이 루크 쇼와 에릭 바이 사이를 뚫고 들어가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를 넘기는 칩샷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2주간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가는 손흥민은 구단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햄스트링에 마법이 일어났다”고 농담을 던지며 “이번 빅매치에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 열심히 치료받고 훈련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맨유전 첫 골에 대해 “어려서부터 올드 트래퍼드 경기를 포함해 박지성이 뛰던 맨유 경기를 많이 봤다”며 “이곳에서 골을 넣었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부상과 관련해 연막작전을 펼친 게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은 조제 모리뉴 감독은 “어제 급하게 출전을 결정했다”면서 “손흥민의 정신력과 의료팀의 노력 등이 이뤄 낸 결과”라고 밝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0-10-0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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