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용군으로 합류한 우크라이나 18세 청년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조국을 지키기 위한 일반 국민들의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13만 명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남성들이 의용군에 합류했다. 이들은 대부분 평범한 시민들로 IT회사 직원부터 건축업자까지 직업도 제각각, 나이도 제각각이지만 조국 우크라이나를 지키겠다는 의지만은 모두 똑같다.
특히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중동 에디터인 제레미 보웬은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촬영한 의용군들의 사진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사진 속 4명의 청년들은 놀랍게도 모두 18세로 우리나라로 따지면 고등학생 뻘이다. 이들이 실제 고등학생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어린 나이에 어설픈 전투 복장을 착용하고 소총으로 무장한 모습은 한편으로는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4명은 단 3일간의 군사훈련을 마치고 모두 러시아와 마주한 최일선으로 배치된다.
3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중앙기차역에서 의용군에 합류하기 위해 남는 아빠가 열차를 타고 떠나는 아들에게 손을 흔들고있다./AP연합뉴스
작별의 입맞춤을 나누는 커플의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특히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우리나라에서도 의용군 참전 문의가 빗발쳤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18세 이상 군 복무 경험이 있는 성인이 입대 자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허가 없이 들어가면 여권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