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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우치, 히다 오리에 이어 일본 선수로는 두 번째 LPBA 정복

히가시우치, 히다 오리에 이어 일본 선수로는 두 번째 LPBA 정복

최병규 기자
입력 2022-12-15 23:42
업데이트 2022-12-1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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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대회 히다 우승 뒤 5차 하이원에서 ‘징검다리’ 일본 우승

네 시즌 동안 숨죽이고 있던 일본의 ‘공습’이 시작됐다. 여자프로당구(LPBA) 얘기다. LPBA 투어 ‘일본파’ 5명 가운데 올 시즌 치러진 5개 대회에서 히다 오리에에 이어 또 다른 일본 선수가 징검다리 우승을 신고하며 LPBA 투어에 본격 공습경보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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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우치 나쓰미가 지난 14일 LPBA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목적구를 노려보고 있다.[PBA 제공]
히가시우치 나쓰미가 지난 14일 LPBA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목적구를 노려보고 있다.[PBA 제공]
주인공은 히가시우치 나쓰미(40)다. PBA 투어 원년 멤버인 히가시우치는 15일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LPBA 투어 2022~23시즌 다섯 번째 대회인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결승에서 백민주(27)를 4-1(11-4 11-8 11-5 8-11 11-2)로 완파하고 22개 대회 만에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김세연을 3-2로 제치고 통산 세 번째 오른 4강전에서 김보미에 2세트를 내준 뒤 그림같은 3-2 역전승으로 기어코 첫 결승까지 오른 히가시우치는 역시 세 차례 만에 4강을 통과해 첫 결승에 오른 백민주마저 제압하고 생애 첫 우승 트로피와 상금 2000만원을 챙겼다. 충실한 기본기에 ‘여자 닌자’급의 세밀하고 촘촘한 기량까지 갖춘 실력이 백민주를 앞섰다. 

LPBA 투어 두 시즌 동안 일본 선수들의 존재감은 거의 없었다. 하야시 니미코, 사카이 아야코, 고바야시 료코, 히가시우치 등 3~40대의 원년 멤버 네 명이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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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우치 나쓰미가 지난 14일 LPBA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목적구를 노려보고 있다.[PBA 제공]
히가시우치 나쓰미가 지난 14일 LPBA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목적구를 노려보고 있다.[PBA 제공]
이들은 단단한 기본기로 무장했으면서도 LPBA의 독특한 예선 방식인 ‘서바이벌’에 바로 적응하지 못하고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히다가 투어에 합류하면서 이들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투어 성적도 차곡차곡 끌어올렸다.

지난 10월 4차 대회인 휴온스 챔피언십에서는 고바야시를 제외하고 히가시우치를 비롯한 4명이 대거 8강에 진출해 4-4의 한·일대항전을 치르는 진풍경을 펼쳐지기도 했다. 이들 가운데 히가시우치가 혼자 4강에 올라 김가영을 상대로 결승을 노크했지만 풀세트 접전 끝에 물러나기도 했다.

원년 5차대회 메디힐 챔피언십에 이어 LPBA 투어 통산 두 번째 4강에 올랐던 그는 지난 9월 3차대회인 TS샴푸-푸라닭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히다 오리에에 이어 연속 일본 챔피언에 도전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승부사’ 김가영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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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다 오리에가 11일 경기 고양 소노캄호텔에서 열린 LPBVA 투어 TS샴푸-푸라닭 챔피언십 결승에서 뚫어지게 목적구를 주시하고 있다.[PBA 제공]
히다 오리에가 11일 경기 고양 소노캄호텔에서 열린 LPBVA 투어 TS샴푸-푸라닭 챔피언십 결승에서 뚫어지게 목적구를 주시하고 있다.[PBA 제공]
15일 현재 시즌 랭킹은 히다가 3위로 선봉에 서 있고, 히가시우치가 9위, 사카이가 13위, 하야시가 24위, 고바야시가 64위로 LPBA에서 일본 여자당구의 약진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두 개 대회 연속 4강에 올라 기어코 정상까지 정복한 히가시우치. 그 다음은 누가 될 지 자못 궁금해진다.

최병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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