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기차배터리 中시장 진출

LG 전기차배터리 中시장 진출

입력 2010-02-06 00:00
업데이트 2010-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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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미국에 이어 중국 전기자동차용 배터리(2차전지)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 1998년 리튬이온 2차전지 생산체제를 처음 구축한 이후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기지이자 소비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 잇따라 진출하는 것이다. LG화학은 유럽과 일본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LG화학은 5일 중국의 메이저 자동차그룹인 ‘장안기차’ 계열인 장안 신에너지기차에 리튬 이온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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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중국 충칭에서 김반석 부회장과 장안기차그룹 주화룽 부총경리, 장안 신에너지기차 저보우 총경리 등이 참석해 장안 신에너지기차와 ‘전기차용 배터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양사는 친환경 자동차용 배터리 시스템의 개발·상용화에 협력하고 장안기차의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양산에 LG화학의 2차전지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장안기차는 지난해 6월 하이브리드 밴 CV11모델을 출시했고, 다음달 승용차 모델인 CV8을 내놓을 예정이다. 두 모델 모두 니켈수소 배터리가 적용됐지만 하반기부터 LG화학의 주력 제품인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하게 된다.

장안기차는 지난해 자동차 180만대를 판매해 210억위안(약 3조 60 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중국 3위의 완성차 업체다. 중국 기업 중 처음으로 니켈수소 배터리 기반의 ‘풀 하이브리드차(배터리 힘만으로 차체를 구동시킬 수 있는 자동차)’를 개발, 친환경 자동차 분야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반석 부회장은 “중국에 진출함으로써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세계 1위 지위를 굳히게 됐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업계는 LG화학이 배터리를 추가로 공급할 업체로 미국 포드, 유럽 폴크스바겐 등을 꼽고 있다. 현재 미 제너럴모터스(GM), 상용차 부품분야 북미 1위 업체인 이튼, 현대·기아차와 도시형 전기차 업체인 CT&T에 배터리 공급을 하고 있다.

LG화학은 2013년까지 오창테크노파크에 1조원을 투입,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도 3억달러를 투자, 하이브리드차 기준으로 25만대 분량의 배터리 셀(Cell)을 공급할 수 있는 현지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12년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2015년 457만대 규모로 추산된다. 이중 리튬이온 배터리 채택 비율은 50%로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2010-02-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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