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에 스며든 거장의 손길

가전에 스며든 거장의 손길

입력 2010-02-19 00:00
업데이트 2010-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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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디자인 소형가전 인기

‘주방에서부터 침실, 욕실까지 디자인 거장들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면….’ 주부들이 한번쯤 꿈꿔봤음직한 일이 현실이 되고 있다. 세계적 디자이너 또는 아트디렉터들과 협업을 통해 신기능은 물론 혁신적 디자인을 갖춘 소형가전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것이다. 가전업계는 “톡톡 튀는 디자인을 갖춘 가전 제품들이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경기가 어려운 데다 합리적 소비 패턴이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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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광파오븐 멘디니(MP929NT)는 조리의 편리성과 위생성을 강화한 디오스 광파오븐에 알레시, 스와치 등의 디자인으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 디자이너 멘디니의 디자인을 도입했다.

●세계적 伊 디자이너 멘디니 오븐 눈길

알레산드로 멘디니는 세계 디자인계를 이끌어 가는 3대 거장으로 손꼽히는 인물. 디오스 광파오븐은 이미 하상림 작가의 아트 패턴으로 사랑을 받았는데, 광파를 이용해 3배가량 더 빠르고 균일하게 조리해낸다.

뿐만 아니라 전기오븐, 전기그릴, 전자레인지, 발효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LG전자 측은 “광파오븐 멘디니는 효율성이 더 높아진 것은 물론 단조로운 부엌의 스타일을 살릴 것”이라고 말한다.

LG전자 가스레인지 히든쿡 멘디니(HT6239A)도 멘디니 디자인을 적용했다. 감각적이고도 고급스러운 외형으로 만족감을 높인 것. 버너가 세라믹 글라스 상판 아래에 숨겨진 덕분에 기존 가스레인지가 주는 불편함을 없앴다.

더트데빌사의 무선청소기 ‘콘(KONE)’은 세계적 산업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의 영감을 담고 있다. 라시드는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선두주자로 불리는데 화려한 색상,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꼽힌다. 원뿔 형태의 콘은 겉으로 봐선 청소기인지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세련된 외관을 뽐낸다.

거실이나 침실 등에 인테리어 소품으로 놓아두기에도 손색이 없다. 원뿔 꼭대기에 전원버튼이, 하단부에는 무드램프 기능(흰색·핑크색 모델)이 있다.

꼭 유명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해 돋보이는 디자인을 갖춘 가전들도 즐비하다.

필립스전자의 패션 다리미 시즌2(GC3590)는 신제품 스팀 다리인데, 레이스 패턴의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레이스 패턴은 로베르토 카발리, 스텔라 매카트니, 알렉산더 매퀸 등 유명 패션디자이너들이 컬렉션에서 선보인 핫 트렌드와 일맥상통해 더욱 인기를 끌 전망이다.

●효율성·스타일 두 마리 토끼 잡아

음식물처리기 전문기업 루펜리의 ‘루펜 수프림’은 음식물 쓰레기통에 대한 선입견을 깬다. ‘재순환’이란 경영철학을 원 형태의 아이콘으로 삼아 제품 정면에 부착한 링 디자인은 깨끗하고 명쾌한 감각을 자랑한다. 물론 내부는 뛰어난 필터 기술과 건조로 쓰레기통 본래 역할에 충실하다는 게 루펜리의 설명이다.

리빙엔의 물방울가습기(LAH-01)도 가습기는 네모 형태라는 고정관념을 부순다. 물방울 모양의 자연친화적 디자인으로 생활공간에 생기를 더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2010-02-1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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