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할인요금제 봇물

이통사 할인요금제 봇물

입력 2010-03-02 00:00
업데이트 2010-03-02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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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들의 ‘요금 전쟁’이 불을 뿜고 있다. KT와 통합LG텔레콤 등이 이 달부터 초당 과금제를 도입하는 SK텔레콤에 맞서 다양한 할인요금제를 내놓고 있기 때문.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경합까지 맞물리면서 통신사들의 요금 인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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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자영업자나 사업자 등 통화시간이 긴 가입자들에게 유리한 유·무선 망내 무제한 요금제 2종과 그룹 간 할인이 가능한 할인요금제를 마련, 지난달 말 방송통신위원회에 약관 승인을 마쳤다고 1일 밝혔다. ‘쇼 무료 2000’ 요금제는 기본료 9만 7000원을 내면 KT 유선전화와 인터넷전화, 휴대전화 가입자들끼리 무제한으로 통화할 수 있다. 다른 통신사 전화와도 무료로 2000분(33시간20분) 통화할 수 있다. ‘쇼 아이-프리미엄’ 요금제는 기본료 9만 5000원을 내면 망내 유·무선 무제한 통화와 망외 800분(13시간33분) 무료통화, 문자 300건과 데이터 3기가바이트(GB)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KT는 가족이나 친구 등 10명까지의 그룹이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완소친’ 할인제도 도입한다. KT 이동통신 가입자라면 누구나 요금제에 상관 없이 신청할 수 있는 무료서비스다. 2명을 묶으면 10%, 3명은 20%, 4명은 30%, 5~10명은 50%의 그룹 간 통신비가 할인된다.

통합 LG텔레콤은 ‘오즈(OZ) 스마트 요금제’를 통해 기존의 강점인 가격경쟁력을 더욱 높였다. OZ 스마트 요금제 가입 고객은 매달 3만 5000~9만 5000원의 기본료를 부담하면 일반 휴대전화와 스마트폰 구분 없이 음성통화와 메시지는 물론 OZ 웹서핑(WEB)과 무선 인터넷(WAP)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각각의 서비스를 따로 이용할 때보다 40% 정도 요금을 아낄 수 있다. 특히 다른 통신사들은 기본료 3만 5000원에 100메가바이트(MB), 4만 5000원에 500MB의 무료 데이터를 제공하는 반면 OZ 스마트 요금제는 3만 5000원의 기본료를 내면 1GB의 데이터 혜택을 준다.

SK텔레콤은 1일부터 10초당 18원이 아닌 1초당 1.8원의 요금을 부과하는 초단위 요금제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 가입자들은 한해 8000원 정도의 요금 인하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SK텔레콤은 서울대, 연세대, 부산대 등 전국 38개 대학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으로 학생증이나 도서관, 학사 온라인 시스템 등 각종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 캠퍼스’ 서비스도 제공한다. SK텔레콤의 응용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 오픈마켓인 ‘T스토어’에서 3300원에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으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10-03-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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