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고주협회장 선임을 둘러싸고 협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신경전이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취임한 이순동 회장이 연임해야 한다는 의견과 새로운 협회장을 추대해야 한다는 전경련 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한국광고주협회와 재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예정됐던 광고주협회의 제22차 협회 정기총회는 회원사가 절반 이상 참석해야 한다는 회의 성립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자동 유회됐다. 회원사 199곳 가운데 20개사 정도만 참석하고 23개사는 위임장을 제출했다.
정기 총회가 무산된 것은 1988년 협회 설립 이후 처음이다. 회원사의 70% 정도는 전경련 소속이다. 당시 이 회장은 정관에 따라 3주 이후에 임시총회를 다시 소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2월 민병준 전 회장이 사퇴한 뒤 1년간 잔여 임기를 맡아 왔다.
임시총회가 언제 재개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해외 출장 중인 이 회장이 이번 주말 입국한 뒤인 다음 주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협회가 소비자단체의 특정 언론 광고기업 불매운동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을 비롯해 운영에 미흡한 점이 많아 회원사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면서 “24개사로 구성된 협회 운영위원회가 현 임원진 불신임을 결의하고 새 회장을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당시 불매운동 대응은 협회 운영위에서 회원사들의 의견을 취합한 끝에 단계적으로 진행하자고 결정한 사안으로 문제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본인의 거취와 관련해 “전경련이 그만두라고 해서 물러난다면 회원들의 의사에 배치되는 행동”이라면서 “총회를 통해 결정돼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15일 한국광고주협회와 재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예정됐던 광고주협회의 제22차 협회 정기총회는 회원사가 절반 이상 참석해야 한다는 회의 성립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자동 유회됐다. 회원사 199곳 가운데 20개사 정도만 참석하고 23개사는 위임장을 제출했다.
정기 총회가 무산된 것은 1988년 협회 설립 이후 처음이다. 회원사의 70% 정도는 전경련 소속이다. 당시 이 회장은 정관에 따라 3주 이후에 임시총회를 다시 소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2월 민병준 전 회장이 사퇴한 뒤 1년간 잔여 임기를 맡아 왔다.
임시총회가 언제 재개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해외 출장 중인 이 회장이 이번 주말 입국한 뒤인 다음 주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협회가 소비자단체의 특정 언론 광고기업 불매운동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을 비롯해 운영에 미흡한 점이 많아 회원사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면서 “24개사로 구성된 협회 운영위원회가 현 임원진 불신임을 결의하고 새 회장을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당시 불매운동 대응은 협회 운영위에서 회원사들의 의견을 취합한 끝에 단계적으로 진행하자고 결정한 사안으로 문제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본인의 거취와 관련해 “전경련이 그만두라고 해서 물러난다면 회원들의 의사에 배치되는 행동”이라면서 “총회를 통해 결정돼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2010-03-1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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