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순매수 지속 여부 ‘가늠자’는

外人 순매수 지속 여부 ‘가늠자’는

입력 2010-04-04 00:00
업데이트 2010-04-04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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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일 매수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향후 외국인 매수세 지속 여부를 어떻게 가늠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국내 시장에 투자할 때 환차익을 부수적으로 누릴 수 있는 만큼 환율 관련 지표를 기본적으로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도 미국 증시 동향이나 통화정책 등도 유용한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교보증권 김동하 선임연구원은 4일 외국인 순매수 기조와 연관될 수 있는 지표로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을 지목했다.

김 연구원은 “2005년 원화 실질실효환율이 100 이상으로 상승하며 고평가 구간에 진입한 이후 중국의 고도성장이 지속됨에도 외국인 순매수는 그 이전과 달리 경기선행지수와 그 흐름을 같이했다”며 “외국인 순매수 기조 기간이 원화 가치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실질실효환율은 교역 국가간의 물가 변동을 반영한 실효환율로 국제 경쟁력을 감안한 통화가치 수준을 나타낸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낮은 국가 통화로 돈을 빌려 다른 나라에 투자하는 캐리트레이드 동향이 코스피지수와 높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대표적 캐리트레이드 지표로 골드만삭스 글로벌 FX캐리 지수와 호주 달러-프랑스 프랑간 교차환율을 거론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서 통화 완화정책이 얼마나 지속될지 여부가 외국인 매수세의 강도와 기간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밝혔고, 김 연구원은 “단기적 관점으로 시야를 좁힐 때 외국인 순매수가 미국 증시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우리 증시의 주가 수준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2004년 이후 코스피200 종목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3배 이상인 경우 매도에, 그 미만이면 매수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고 2006년 이후에는 이 관계가 더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누적 순매수액은 7조2천562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외국인들은 지난 1일과 2일에만 주식시장에서 1조1천129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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