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도요타 리콜’ 문제없다더니

국토부, ‘도요타 리콜’ 문제없다더니

입력 2010-04-06 00:00
업데이트 2010-04-0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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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해양부는 6일 미국에서 리콜된 도요타 자동차에 대해 지난 2월 중간 발표와는 달리 뒤늦게 국내에서도 리콜한다고 밝혀 부실 조사 논란이 예상된다.

 국토부는 국내에서 판매된 렉서스ES350과 캠리,캠리 하이브리드 3개 차종 1만2천984대에 대해 제작결함이 발견돼 수입사에서 리콜한다고 밝혔다.

 이들 3개 차종에 초기 공급된 구형 카페트매트를 고정시키지 않고 사용할 경우,매트가 앞으로 밀려 올라가 가속페달을 간섭해 가속페달이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작년 10월 미국에서 도요타가 리콜을 결정한 것과 같은 이유다.

 이번에 리콜한 국내 판매 도요타 차량에 사용된 구형매트(1천500g)는 미국에서 문제가 된 매트(1천530g)와는 다르지만,이 또한 가속페달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발견됐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 2월 “국내 판매 도요타에 장착된 매트는 미국에서 판매된 자동차의 고무매트와 달라 가속페달의 원상복귀를 저해하는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국토부가 스스로 밝힌 것과는 배치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요타에서 이미 작년 10월 이후부터 문제가 없는 신형매트(670g)를 사용했기 때문에 올해 초 조사할 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고,매트로 인한 신고건수는 국내에서 1건도 없었다”며 당시 조사결과에 대해 해명했다.

 올해 초 미국에서 문제가 돼 국내 도요타 차량에 대해 조사할 당시에는 신형매트가 나와 있어서 구형매트에 대해서는 조사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토부는 중간발표 이후 도요타 9개 차종 등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44개 차종에 대해 정밀조사에 착수했고,이를 통해 도요타의 구형매트로 인해 사고 개연성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 관계자는 “바닥매트와 가속페달의 연관관계 등을 다른 차종들과 비교분석하기 위해 44개 차종에 대해 조사하게 됐다”며 “일본에서 생산돼 공급된 구형매트로 인해 리콜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지난 1월 말부터 차량 바닥 형상과 가속페달의 위치를 바꾼 차량을 생산하고 있어 1월 이후 국내 판매된 차량에 대해서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국토부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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