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실업률 4.1%…실업자 석달째 100만 상회

3월 실업률 4.1%…실업자 석달째 100만 상회

입력 2010-04-14 00:00
업데이트 2010-04-1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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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이 4% 초반대로 떨어지고 취업자가 27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는 등 고용한파가 다소 완화되는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실업자 수는 3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서 아직은 고용시장의 불안한 모습도 감지되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천337만7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6만7천명 증가했다. 이는 2007년 12월 26만8천명 증가 이래 최대 증가폭이다.

취업자 증감을 전년 대비로 보면 2008년 12월 -1만2천명을 시작으로 작년 5월 -21만9천명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6월에 4천명 증가했다. 이후 7월 -7만6천명, 8월 3천명, 9월 7만1천명, 10월 1만명, 11월 -1만명, 12월 -1만6천명, 지난 1월 5천명, 2월 12만5천명 등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회복 조짐, 일자리 사업 등의 요인에 따라 1월 이후 취업자 수가 지속적으로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3월 실업률은 4.1%로 전월(4.9%)보다 0.8%포인트 하락하면서 4% 초반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3.8%로 전월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실업률은 9.0%로 전월 (10.0%)보다 1.0%포인트 떨어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통계청은 “고령층의 일자리 사업에 대한 관심 증대가 지속돼 실업자 수가 많게 나타난다”며 “그러나 1,2월의 높은 실업률은 차츰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3월 연령대별 취업자는 20대(-5만6천명), 30대(-8천명)에서 감소한 반면 50대(26만4천명), 40대(3만2천명), 15~19세(2만3천명), 60세이상(1만2천명)에서 늘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14만5천명(1.1%), 여자도 12만3천명(1.3%)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3만8천명, 4.4%), 전기.운수.통신.금융업(11만3천명, 4.2%), 제조업(11만명, 2.9%)에서 늘었지만 농림어업(-18만8천명, -12.0%), 도소매.음식숙박업(-8만9천명, -1.6%), 건설업(-1만6천명, -0.9%)에서 줄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는 3개월째 늘어난 가운데 증가율도 높아졌다.

직업별로는 농림어업숙련종사자(-20만9천명, -14.2%), 서비스.판매종사자(-15만5천명, -2.8%)는 감소했지만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종사자(32만8천명, 4.3%), 전문.기술.행정관리자(21만명, 4.3%), 사무종사자(9만3천명, 2.6%)는 늘었다.

임금근로자는 1천661만7천명으로 54만1천명(3.4%) 증가했으나 비임금근로자는 676만1천명으로 27만4천명(-3.9%) 줄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75만2천명(8.2%) 증가하고 임시근로자도 3만5천명(0.7%) 늘어난 반면 일용근로자는 24만7천명(-12.6%)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자영업자는 13만5천명(-2.4%) 감소했다.

취업시간대별로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329만7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4만3천명(11.6%) 증가한 반면 36시간 이상은 1천981만4천명으로 10만5천명(-0.5%) 감소했다.

또 주당 평균취업시간은 45.2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0.8시간 줄었다.

고용률은 57.8%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계절조정 고용률은 58.5%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는 전년 3월보다 5만3천명(5.5%) 늘어난 100만5천명으로 석달째 100만명을 웃돌았다. 남자는 전년 동월보다 8천명(-1.2%) 줄어든 반면 여자는 6만명(19.4%) 늘었다. 연령별로는 30~40대는 줄었지만 60대이상 등 나머지 연령대에선 늘었다.

경제활동인구는 2천438만2천명으로 32만명(1.3%) 증가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0.3%로 0.1%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07만3천명으로 19만8천명(1.2%) 늘었다. 활동상태별로는 가사(19만2천명, 3.4%), 연로(19만1천명, 12.4%) 등에서 증가한 반면 쉬었음(-14만명, -9.2%), 육아(-11만2천명, -7.0%) 등에서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24만7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7만7천명(45.1%) 증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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