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 최저가차 나노 양산…현대차 추월하나

타타, 최저가차 나노 양산…현대차 추월하나

입력 2010-04-22 00:00
업데이트 2010-04-2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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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승용차 업계 3위인 타타 모터스가 자체 개발한 세계 최저가 승용차 ‘나노’의 양산체제를 갖추면서 업계 2위인 현대차를 추월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타타 모터스는 오는 30일 서부 구자라트주(州) 사난드에 나노 양산공장 건립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저가 사양 모델 가격이 10만루피(약 250만원)인 나노를 처음으로 양산하게 될 사난드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25만대.

 이는 업계 2위인 현대차의 2009-2010회계연도(2009.4-2010.3) 내수 판매의 80% 선이다.

 타타는 지난해 4월 제품 출시와 함께 20만대 이상의 선주문을 받은 상태다.

 이 가운데 추첨을 통해 선정된 일부 고객의 일부 주문량을 기존 공장에서 생산해 인도했으나 선주문 고객의 상당수가 사난드 공장에서 나올 제품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타타가 나노를 무기로 현재 현대차가 차지하고 있는 업계 2위 자리를 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뭄바이 소재 금융서비스 업체인 인디아 인포라인의 자틴 차울라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선주문 물량에 신규 생산분이 더해지면 타타가 현대차를 제치고 승용차 부분에서 업계 2위 자리를 탈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타타가 넘어야 할 산이 높고도 험하다.

 우선 타타는 최근 나노 제품에서 발생한 잇따른 화재의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달 뭄바이에서는 고객에게 인도된 나노 차량이 주행도중 화염에 휩싸였고 지난 7일에도 회사 소유의 나노 차량 1대가 전소된 바 있다.

 또 르노와 닛산 등이 개발중인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과도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한편,타타의 나노와 가격 경쟁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현대차는 20만루피(약 500만원)대의 800㏄급 경차를 내년 하반기께 인도 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올해 인도 내수 시장 수요가 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를 들여오고 프리미엄 소형차 i20의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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