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이상기온 ‘직격탄’

골프장 이상기온 ‘직격탄’

입력 2010-05-03 00:00
수정 2010-05-0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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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계속된 폭설, 한파, 이상저온 등이 스포츠·레저산업에 직격탄을 날렸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줄었다. 특히 2월(-6.5%)과 3월(-5.5%)의 감소폭이 컸다. 스포츠·오락 관련 서비스업만 추려 보면 4.4% 감소해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분기 전체 서비스업 생산이 5.6%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세부 업종에서는 이상저온으로 골프장 운영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2008년 3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6분기 연속 증가했던 골프장 운영업 생산은 올 1분기 23.1%나 감소했다. 경마, 경륜 등 경주장 운영업과 휴양콘도 운영업의 생산도 각각 6.8%, 7.0% 줄었다. 1분기 맥주 내수량도 9.2% 줄면서 2005년 4분기(-11.8%) 이후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고, 의복의 소매판매액은 지난 3월 1.4% 줄면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반면 에너지 업종은 이상저온으로 난방용 수요가 늘면서 생산도 증가했다. 1분기 전기업·가스업 생산은 11.1% 증가했다. 2002년 4분기(11.7%) 이후 7년여 만에 최고 증가율이다. 특히 전기업 생산은 10.5% 늘면서 2000년 2분기(11.3%) 이후 거의 10년 만에 최고였다. 가스업 생산 증가율도 13.8%로 2005년 4분기(15.5%) 이후 가장 높았다. 집안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사이버쇼핑몰도 날씨 덕을 톡톡히 봤다. 사이버쇼핑몰의 1분기 판매액은 26.4% 늘었다. 같은 기간 백화점(9.0%), 대형마트(5.9%), 슈퍼마켓(3.9%) 등은 한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2010-05-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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