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제주 해저고속철도 뚫릴까

호남~제주 해저고속철도 뚫릴까

입력 2010-05-12 00:00
수정 2010-05-12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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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호남~제주를 연결하는 해저고속철도의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다. 경제성과 기술적 타당성이 입증되면 2021년쯤에는 남해에 길이 73㎞의 해저터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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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는 교통연구원과 건설기술연구원, 철도기술연구원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12일부터 내년 8월까지 호남~제주 해저고속철의 타당성 조사를 한다고 11일 밝혔다.

제주 해저고속철은 ▲전남 목포~해남 지상 66㎞ 구간과 ▲해남~보길도 해상 28㎞ 구간 ▲보길도~추자도~제주까지 해저 73㎞ 구간 등 총 167㎞ 길이로 예정됐다.

교통연구원은 제주 해저고속철이 개통되면 서울~제주의 이동 소요시간은 2시간26분, 목포~제주는 40여 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속 350㎞의 고속철 속도를 감안한 시간이다. 이용 수요는 연간 1500만명으로 추산된다. 또 44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6조원의 임금유발효과, 34만명의 고용창출효과를 전망했다.

제주고속철의 사업기간은 11년, 사업비는 14조 6000억원이다. 사업기간은 타당성 조사와 기본·실시설계 기간 3년, 실제공사 기간 8년 등을 합한 것이다. 건설비는 고급형 자재 등을 사용함으로써 ㎞당 874억원으로 산정됐다. 이는 최근 국내 컨소시엄이 수주에 나선 브라질 고속철(430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교통연구원은 이번 타당성 조사 기간에 대안 노선의 지형·지질 조사, 건설 이후 문제점 등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 해저고속철 사업은 타당성 조사 결과와 국가 재정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가 계획에 반영할 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공항 건설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는 제주도는 해저고속철 추진에 반대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10-05-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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