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16곳 등 65개사 퇴출·워크아웃

건설사 16곳 등 65개사 퇴출·워크아웃

입력 2010-06-25 00:00
업데이트 2010-06-2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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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사 16곳을 포함해 금융권에 빚이 많은 65개 기업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퇴출 절차를 밟게 된다.

 우리.국민.신한.산업.하나은행과 농협 등 6개 채권은행은 25일 오후 3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인 1천98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신용위험 평가를 실시해 65곳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중 C등급(부실징후기업)을 받아 워크아웃을 추진해야 하는 기업은 38개로,업종별로는 △건설 9곳 △조선 1곳 △해운 1곳 △금속·비금속 제조 10곳 △전기전자 제조 5곳 △비제조업 5곳 등이다.

 채권단의 자금 지원 없이 경영정상화를 하거나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야 하는 D등급(부실기업)은 7개 건설사와 2개 조선사를 포함해 27개이다.

 구조조정 명단에 오른 16개 건설업체 가운데 벽산건설,신동아건설,남광토건,중앙건설,한일건설,청구,한라주택,제일건설,성우종합건설 등이 워크아웃에 들어가고 금강주택,금광기업,남진건설,진성건설,풍성건설,대선건설,성지건설 등은 자력 경영정상화 또는 기업회생절차의 길을 가야 한다.

 구조조정 대상 기업 중에서 상장사는 건설사 5곳 등 16개이다.

 채권단은 C등급 업체에 대해서는 조기에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또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는 B등급 건설사에는 대주단 협약 운영기한을 오는 8월까지 연장해 금융권 채무 상환을 최장 2년간 유예해주기로 했다.

 채권단은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협력업체 가운데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에 빠지는 곳에는 중소기업 패스트트랙(신속지원) 프로그램을 우선 적용하고 중소기업 정책자금의 원금 상환을 유예해주는 것은 물론 긴급 경영안정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65개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신용공여액은 총 16조7천억원으로 이중 은행이 11조9천억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저축은행 1조5천억원,여신전문사 7천억원 등이다.

 금융권이 이들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쌓아야 하는 대손충당금은 은행 2조2천억원,저축은행 2천억원,기타 금융사 6천억원 등으로 추정됐다.이에 따른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약 0.2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채권단은 7월부터 10월까지 금융권 신용공여액 50억원 이상~50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용위험 평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채권은행들은 기업 구조조정이 단기적으로 은행 수익성 등에 부담이 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엄정하게 신용위험을 평가했다”며 “협력업체에 미칠 영향 등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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