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 전국적으로 준공허가를 받은 주택이 총 15만 가구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준공실적이 정부의 공식 통계로 집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6월 주택공급통계정보시스템(HIS)을 구축하고 전국의 지자체를 통해 주택건설 준공 실적을 처음으로 집계한 결과 올 들어 6월 말까지 총 15만795가구가 전국에서 준공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HIS는 부동산 통계 선진화 방안의 하나로 주택건설 인허가부터 착공, 준공까지 주택 생산 전 과정의 실적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집계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주택 준공통계는 주택 인허가 실적과 달리 실제 입주가 가능한 완성품 물량을 집계한 것이어서 주택 공급물량 분석에 유용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국토부의 준공통계는 사업주체, 유형, 전용면적, 지역별 등으로 세분화해 발표된다.

올해 상반기까지 집계된 준공 물량을 보면 전체 15만795가구 중 76%인 11만4천915가구가 아파트로 조사됐다.

이어 다세대주택이 1만5천553가구, 단독주택 1만2천432가구, 다가구주택 6천368동(가구수 기준 4만7천966가구), 연립주택 1천527가구 순이었다.

사업주체별로는 민간건설 주택이 11만6천567가구로 공공이 건설한 주택(3만4천228가구)보다 월등히 많았다.

전용면적별로는 국민주택규모인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 9만1천638가구로 61%를 차지했고, 전용 85㎡ 초과 중대형이 5만9천157가구로 39%였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6만819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 1만8천508가구, 충남 1만1천241가구, 경남 1만135가구, 경북 9천502가구, 울산 6천874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달 중 주택 준공통계를 통계청의 국가승인통계로 등록하고, 9월부터 주택 인허가 통계와 함께 매월 말 기준으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국토부 홈페이지(국토해양통계누리)에서는 사용자가 원하는 조건에 따라 통계를 검색할 수 있는 ‘맞춤형 통계서비스’도 제공한다.

국토부는 관계자는 “HIS의 정확한 통계를 주택정책에 활용함으로써 정책의 신뢰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시장 예측력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