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2.25%로 동결

한은, 기준금리 연 2.25%로 동결

입력 2010-08-12 00:00
업데이트 2010-08-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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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상했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국의 경기 둔화 등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불거진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지만,물가 불안의 우려가 커지는 점을 고려할 때 9월이나 10월에 기준금리를 다시 소폭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금통위는 12일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현재 연 2.2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7월에 금통위는 2008년 8월 이후 23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이로써 16개월간의 기준금리 동결 행진이 중단됐다.경기 상승세 지속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의 확대를 억제하려는 것이었다.

 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부동산경기 침체,가계와 기업의 빚 부담 등을 고려할 때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리기 부담스러운데다 미국의 경기 둔화가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좀 더 지켜보자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전날(한국시간) 미 경기의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고 이런 추세가 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의 7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13.4%를 기록하는 등 미국과 함께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됐다.

 하지만 이들 국가의 경기 둔화는 이미 예상된 가운데 국내 경제는 상반기 7.6%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생산과 고용 지표는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7월 생산자물가가 작년 같은 달보다 3.4% 오르며 8개월째 상승세를 타고 있고 국제 곡물가격은 치솟고 있어 2~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관리 목표치인 3%를 기록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3.5%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금통위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 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연구위원은 “금통위가 G2(미국.중국)의 경제 불안 요인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 같다”며 “하지만 다음 달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추세적인 상승세가 확인되고 G2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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