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심상찮은 中물가’차이나플레이션’ 오나

심상찮은 中물가’차이나플레이션’ 오나

입력 2010-08-24 00:00
업데이트 2010-08-24 07:1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중국의 물가 상승이 우리나라의 물가 불안을 부채질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4일 한국은행과 중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로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중국 정부의 올해 물가 상승률 관리 목표치는 3%다.

 중국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보다 이번 달에 더 높이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자오퉁(交通)은행의 리엔핑(連平)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2일 “물가 상승률이 8월에 3.3%를 넘어 연중 최고치로 치솟을 것”이라며 “상승률은 앞으로 점차 둔화하겠지만 식품 가격,임금,천연자원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아 내년 3~4월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한 고위 당국자도 중국의 7~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평균 3.3%로 전망했다고 현지 언론인 차이나데일리가 지난 14일 보도했다.

 중국의 물가 상승은 중국산 제품을 수입하는 우리나라의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준다.이를 가리켜 중국(China)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인 ‘차이나플레이션(Chinaflatio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올해 들어 7월까지 우리나라의 수입액 가운데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비중은 16.7%로 일본(15.3%)과 미국(9.9%)을 제치고 가장 높았다.

 중국의 저임금 시대가 막을 내리는 점도 차이나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현지 증권사인 션인완궈(申銀萬國) 리서치센터는 지난달 중국의 임금이 20% 오르면 섬유·의류 제품은 8.9%,화학공업 제품은 6.7%씩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2.7%에 머무른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하반기 3.0%,내년 3.4%로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차이나플레이션이 현실화하면 국내 물가 상승세를 더욱 가파르게 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차이나플레이션 우려가 과장됐다는 견해 역시 만만치 않다.중국의 경제성장률이 하반기에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이고,선진국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는 점에서다.

 한은 천병철 아주경제팀장은 “중국의 물가 상승률이 연내 계속 3%를 넘을 것으로 장담할 수는 없어 차이나플레이션을 걱정하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며 “최근의 물가 상승률에는 지난해 1~8월 물가 상승률이 -1%대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