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대상 1조원 경영지원펀드 조성
삼성전자의 협력업체에 대한 상생협력의 대표 방안은 1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협력업체 지원펀드다.지난 27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상생협력펀드 조성 협약식에서 윤주화(왼쪽) 경영지원실 사장과 조순희 기업은행 수석부행장이 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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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 10월부터 협력업체의 설비투자와 기술개발, 운영자금 등 기업경영 전반에 걸쳐 필요한 자금을 낮은 금리로 대출해 줄 예정이다. 삼성전자 역시 2000억원을 직접 출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협력업체들이 그동안 미뤄 왔던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에 집중, 경쟁력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력업체에 철판과 레진(수지) 등 주요 원자재를 직접 구매해 조달해 주는 사급제도도 도입된다. 제도 운영에는 연간 1조 1000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지만 이를 통해 원자재 구매에 소요되는 금융비용 부담과 원자재 가격 변동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직거래하는 1차 협력업체의 수도 늘어난다. 현재 삼성전자의 1차 협력업체는 800여개, 2차 업체는 1만여개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1차 업체와 연간 5억원 이상 거래를 하는 기업 1000여개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1차 업체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밖에 협력업체 평가제도를 개선하고 1·2차 업체 간 공정거래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사이버 신문고’ 제도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10-09-3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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