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또 들썩

배춧값 또 들썩

입력 2011-01-22 00:00
수정 2011-01-22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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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포기당 1070원 급등

3월 배추 공급 부족을 우려해 정부가 선제적 대책 마련에 나섰다.

21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배추 도매가는 지난해 12월 중순 포기당 3412원에서 이달 중순 현재 4252원으로 840원 상승했다. 배추 소매가도 지난해 12월 중순 3594원에서 이달 중순 현재 4664원으로 무려 1070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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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최근 한파와 폭설의 영향으로 겨울배추 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도 가격이 상승할 조짐이 보인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봄 배추 출하 전까지 미리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봄배추 재배 물량을 지난해 7000t에서 1만 5000t으로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또 겨울배추 3000t을 조기 수확·비축하고 중국산 배추 2000t을 수입해 중소규모 김치업체와 도매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설 수요에 대비해 지역농협 계약재배 잔량 1만 7000t 중 1만t을 설 민생안정대책기간(1월 17일~2월 1일) 동안 집중 공급하고, 설 연휴 이후에도 단기적인 가격 상승과 기상악화에 대비해 1200t을 농협에 비축해 2월 중 도매시장에 출하할 방침이다.

배추 공급부족 현상은 봄 배추가 출하되는 4월 중순쯤이나 돼야 풀릴 것으로 보인다. 농촌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올해 4월부터 6월 중순까지 출하되는 봄배추 재배의향 면적은 약 1만ha(생산량은 49만 7000t)에 달하고 생산량은 전년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출하되는 하우스 배추 재배면적은 3874ha로 지난해에 비해 5%, 평년보다 24%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국립식물검역원 조사 결과 지난해 수입 검역은 전년 대비 양배추 128배, 배추는 93배 급증했다. 지난해 ‘김치파동’ 당시 배추를 미국에서 들여왔음에도 부족해 양배추가 대체품으로 급증한 것이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양배추 발언’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지난해 여름철 작황 부진으로 대파는 무려 82배, 무는 7배나 가격이 올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1-01-2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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