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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의존도 30% 넘어섰다

제조업 의존도 30% 넘어섰다

입력 2011-01-31 00:00
업데이트 2011-01-3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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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부가가치 287조여원 서비스업 성장은 되레 더뎌

지난해 국내 산업의 제조업 의존도가 사상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제조업의 부가가치 비중이 1987년 전체의 20%를 넘긴 뒤 23년 만에 30%를 돌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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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지난해 우리나라가 생산한 전체 부가가치가 938조 4000억여원이고, 제조업이 생산한 부가가치가 287조여원이라고 30일 밝혔다. 제조업이 전체 부가가치의 30.6%를 차지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연간 제조업 부가가치가 132조 8000억여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이후 11년 만에 제조업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두배 이상 수준을 기록했다.

정영택 한은 국민계정실장은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손꼽히는 전기전자·자동차·철강·조선 등 제조업이 위기에서 우리나라를 끌고 나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외환위기나 2008년 말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에 대기업들이 수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면서 국내 산업의 제조업 의존도가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경제활동별 전년 대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보면, 1998년 -7.3%를 기록했던 제조업 성장률이 1999년 23.0%로 급반전했다. 마찬가지로 2009년 -1.6%이던 제조업 성장률이 지난해 14.6%로 돌아섰다.

역으로 제조업과 달리 서비스업은 상대적으로 성장 속도가 더디게 나타났다. 서비스업 부가가치는 지난해 539조여원을 기록했다.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운수 및 보관업·금융보험업·부동산 및 임대업·정보통신업·사업서비스·공공행정 및 국방·교육서비스업·보건 및 사회복지사업·문화 및 오락서비스업·기타 서비스업에서 창출된 부가가치를 모두 합한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1994년 서비스업 부가가치가 264조 5000억여원이었다.”면서 “서비스업이 두배 규모로 성장하는 데 16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쟁력 격차는 대외 교역 부문에서도 드러났다. 지난해 상품 수출로 벌어들인 돈이 서비스 수출로 벌어들인 돈의 5.6배에 달했다. 산업 전문가들은 제조업에 편중된 성장구조의 불안정성을 지적하며, 의료·보건·정보통신·금융·보험 등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선을 뚫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해 이상기온과 구제역 등의 여파로 농·어업에서 창출된 부가가치가 2009년보다 4.9% 감소했다. 농·어업 부가가치는 2009년 29조 3000억여원이고, 지난해 27조 9000억여원을 기록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11-01-3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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