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현대그룹 재무평가

채권단, 현대그룹 재무평가

입력 2011-02-24 00:00
업데이트 2011-02-24 00:4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양측 MOU교환 절충점 기대

외환은행 등 채권단이 현대그룹에 대해 올해 재무상황을 평가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2009, 2010회계연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재무구조 평가를 실시할 방침이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5월 채권단 평가에서 재무개선 양해각서(MOU) 교환 대상으로 선정됐지만, 지금까지 MOU 교환을 거부해 왔다. 당시 현대건설 인수를 추진 중이던 현대그룹이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으면, 신규대출을 받을 때 제약이 가해져 인수·합병(M&A) 시도를 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를 거부한 것으로 해석됐다.현대그룹은 표면적으로는 “2009년에 해운업이 불황이어서 현대상선 재무제표가 악화됐지만, 지난해 상반기부터 회복된 부분을 평가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채권단은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는 것으로 일단락된 지금이 다시 재무상황 평가 얘기를 꺼낼 적기로 판단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2009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평가 결과가 기준에 미달했기 때문에 현대그룹은 일단 채권단과 재무개선 약정을 체결해야 한다.”면서 “다만 2010회계연도 재무제표가 전년보다 개선된 상황에서 이전 평가 결과만으로 약정 체결을 하는 것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재무상황이 개선됐어도 현대그룹이 약정 체결 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11-02-24 15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