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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블로그] 박재완 장관 ‘그래도 SNS’

[경제 블로그] 박재완 장관 ‘그래도 SNS’

입력 2011-06-07 00:00
업데이트 2011-06-07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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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되게 당했어도 국민과의 소통 위해서라면”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에 호되게 당했지만 소통을 위해서라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이후 SNS를 통해 국민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본인의 페이스북(facebook.com/j1.bahk)에 취임사를 링크해 올리거나 틈틈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SNS에 대한 자신의 견해 등을 피력하는 식이다.

사실 박 장관은 지난 청문회에서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알려진 아들의 고급스포츠카 소유 의혹 때문에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결국 아들이 사촌 형의 것을 빌려탄 것으로 해명이 되긴 했지만, 박 장관은 자신 때문에 가족이 구설수에 오른 것을 괴로워했다고 한다.

그런 박 장관이 지난 2일 재정부 장관으로 취임한 직후부터 활발하게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다. 국민과의 소통이 우선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의 페친(페이스북 친구)은 아직 250명. 하지만 그는 SNS에서는 친구 숫자가 그리 중요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자동차 판매왕 조 지라드도 한명의 고객을 대할 때 250명을 대하듯 해 정상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지라드는 보통 사람들이 결혼식이나 장례식에 초대하는 지인이 평균 250명으로 ‘1명에게 진심으로 대하면 250명에게 입소문이 난다.’는 점에 착안했다는 것이다.

취임식 직후에는 시경(詩經)의 “적게 말하고, 많이 들어라. 나무꾼에게도 물어보라.”는 글귀를 인용해 소통하는 정부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또 “국민께서는 정부청사가 아니라 현장에 계신다.”면서 재정부 직원들의 활발한 현장방문을 주문하기도 했다.

지난 3일에는 중소기업 제품 전용 백화점인 서울 목동의 ‘행복한 세상 백화점’을 다녀온 뒤 영국의 화가이자 시인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사자와 소를 위한 하나의 법은 억압이다.”라는 글귀를 인용했다.

그는 “사자와 소를 한 우리에 풀어놓고 한 가지 룰을 적용해 경쟁시키면 경쟁은커녕 사자가 소를 금방 잡아먹기 때문에 사자와 소 사이의 좋은 칸막이, 많은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고 무릎을 칠 만한 좋은 칸막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적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동반성장 방안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박 장관이 주로 개인용 노트북 컴퓨터를 통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지만 일정이 바쁘더라도 A4 용지에 직접 적은 글을 재정부 미디어기획팀에 전달해 최대한 ‘쌍방향 소통’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2011-06-0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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