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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위해 ‘A/S’까지 한 짝퉁 밀수범 검거

고객위해 ‘A/S’까지 한 짝퉁 밀수범 검거

입력 2011-06-09 00:00
업데이트 2011-06-0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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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짝퉁 명품을 밀수해 판매하면서 고객관리를 위해 애프터서비스(AS)까지 해준 일당이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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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해외 유명 브랜드 위조상품 2천500여점을 중국에서 밀수해 국내에 유통시킨 A(45)씨를 관세법과 상표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압수한 물품은 샤넬, 구찌, 루이뷔통, 프라다 등 해외 고급 브랜드를 위조한 핸드백과 지갑 2천500여점으로, 진품 가격으로 환산하면 30억원에 달한다. 세관은 이들이 지난 3년간 판매한 짝퉁 시가가 최소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세관에 따르면 주범인 A씨는 2008년부터 중국 광저우를 30여차례 드나들면서 짝퉁 물품을 공급받아 강남에 있는 자신의 오피스텔에 보관해 왔다.

이후 구매를 원하는 중간 판매상이 확보되면 주변의 눈을 피해 심야시간에 서울 인근 외곽순환도로에서 만나 현금을 받고 물품을 건넸다. 또 신분을 감추기 위해 이른바 ‘대포폰’과 ‘대포차량’를 사용했다.

특히 이들은 고정적인 판매루트 확보를 위해 반품된 짝퉁 제품에 대해 지속적으로 AS까지 제공해 왔다.

이들은 경기 파주시 인근 농가에 재봉틀, 금형, 프레스, 각종 브랜드 원단 등이 갖춰진 비밀 작업장을 마련해 놓고 국내 중간 판매상이 반품한 불량품을 직접 수선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 관계자는 “지금까지 짝퉁 밀수업자를 수차례 단속했지만 이렇게 AS까지 제공한 밀수업자는 처음”이라며 동일 수법을 이용한 밀수 사례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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